야한 여자
오늘도 점심식사로 건강에 좋다는 보신탕을 두 그릇이나 먹고 기분이
좋아 MBC로 오던 최불암이 갑자기 여자만 강당으로 모이라고 했다.
최진실, 채시라, 노사연...... 강당에 집합한 여자 연예인들은 무슨 일인
가 궁금해하면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디어 최불암이 단상에 올라가더
니 강당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가운데에서 야한여자 나와!!"
여자연예인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ㅣ.
화가 난 최불암은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누구라고 말하기 전에 솔직히 나와."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던 노사연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최불암이 소리쳤
다.
"내 등뒤에다 '야'하고 소리친 다음 도망간 사람이 너였어."
출처 : 아동교육회 엮음, <최불암 아저씨는 못말려>, 정원, 1996,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