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산에서 경찰 연고를 거부했던 건, 자체적으로 창단을 추진하겠다는 안산시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는데. 그게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지 않나 싶다. 일화가 의지가 없다는 사실은 오래 들어왔던 이야기지만, 그게 사실이 될 줄이야.
2.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이 문제는 성남팬들에게 연고이전과 맞먹는 충격적인 사건일 것으로 보인다. 아니 오히려 연고이전 이상일 수도 있지. 여자축구나, 실업에서 있었던 팀 해체들은 우리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가볍게 여겼었지만....
3.
며칠전에 기업구단 관련한 지적을 하면서 기업구단이 총수의 입맛에 따라 언제든 해체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게 사실로 일어날 줄은 몰랐네.
4.
개인적으로 연맹에서 나서서 잘 수습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연맹의 대체 방식에 따라서 연맹이 정말 프로축구에 의지가 있는 건지, 단순한 구단운영자들의 이익집단인지 더 분명하게 드러나겠지.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깝지 않겠나 싶기도 해. 양적성장을 추진하는 연맹 방침상,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안산시의 인수와 축구단의 개클 잔류라는 아주 손쉬운 해결책을 택할 것 같기도.
5.
내가 볼 때는 해외리그에서 팀이 파산한 것에 준하는 조치를 내려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하부리그 강등과 승점삭감을 먹여서 이 팀이 성남 선수단을 그대로 인수해서 금방 이득을 보려는 꼼수를 차단시키는게 맞지 않겠어? 물론 그걸 기대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