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1920년도에 개벽이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말야..

by roadcat posted Jul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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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재미있는 기고문이 있어서 여기다 좀 적어봄 ㅋㅋ



산아이거든 풋뽈을 차라


김원태


  경비와 운동량과 또한 교육상에 대하야 효과가 확실한 것은 FOOT-BALL

ASSOCIATION가튼 것이 업는 줄로 안다. (중략)

  그러면 어떠한 것이 다른 경기에 비하야 우수한 점인가. 말하면 여러 가지

가 잇스나 그 주요한 것 2,3을 들어 말하야 보겟다.

  여하한 경기던지 족음 흥미잇다는 것은 반듯이 운동구를 요하다. 기구업시

하는 경기가 업다는 것은 아니나 극히 평범하고 흥미가 업슴으로 곳 실증이

나서 영구히 계속하지 못하게 되니 결코 운동이라고 하는 진가를 발휘할 수

업다.

  야구와 정구가 비상한 환영을 바다 취미잇는 운동이라고 하야 어떠한 학교

에서던지 그 기구를 매입하기에 다액의 비용을 투하니 체육비에 태반은 이 2

종의 운동으로 인하야 소비되는 터이며 그리하고도 그 체육적 가치로 말하면

자기는 만족치 못한 줄로 안다.

  그러나 이 A식 축구는 단지 일개의 뽈이 잇스면 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유쾌

한 운동을 할 수 잇고 그러한 중에도 그 일개의 뽈은 용이하게 파손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2개월 족음만 주의하얏스면 수 3개월의 오랜 동안을 사용할

수 잇다.

  또한 1개의 뽈은 습원쯤으로 살 수 잇스니 설비가 지극히 간단하고 비용이

은 점에 대하야서는 위선 이 운동에 지나는 것이 업는 줄로 안다.

  이 운동은 양방 각 11인식 즉 22인(양방에 인원이 동수되는 시는 증가함도 

가함)의 다수한 인원이 일개의 뽈을 사용하야 동시에 운동할 수 잇고 더욱이

맹렬하게 정신적으로 활동할 수가 잇스나 동계야구 경기자를 보면 공격측의

대부분은 '오-바'를 입고 기대리며 또 언제던지 정신만 허비하고 잇지 아니하

면 아니 되니 이는 참말로 운동의 가치가 적은줄로 안다.(중략)

  연이나 풋뽈은 차점에 대하야서는 족음도 우려할 바이 업다. GAME을 시작

할 때에 반듯이 시합의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이 당도하면 곳 그치는 것이며

연습을 할 때라도 또한 정한 일자가 잇고 정한 시간이 잇스니 결코 재학 중의

목적되는 학업에 방해됨이 업슬 것이요 진실한 운동의 목적을 달할 것이다.

  이와 가티 여러 가지 장처를 가진 풋뽈이 오날날 우리 조선에 어찌하야 이러

케 쇠잔하야 젓는가 생각하면 참 통한한 일이로다. 이를 분개하야 금반 우리

천도교 청년회 체육부에 축구단을 조직하고 우리 가튼 청년과 학생으로 하야

금 이 경기를 시험케 하야 심신상 무한한 효과를 취득케 함이 우리 천아의 목

적이요 또한 책임일가 하노라





....이 소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분류의 축덕들은 90년 전에도 존재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