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전제로 깔고 있는 것부터 먼저 적어본다.
나는 지금껏 써 왔듯이 소위 말하는 라이트팬들이 급격히 늘어나 리
그판에서 지금껏 이뤄온 질서를 깨트리는 행위를 매우 싫어한다. 어
쩌면 북패충보다 얘네들을 더 싫어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개축판에서 돌아가는 것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야구판
에서 이미 진물이 나도록 겪었던 일들이 하도 많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 야구판의 소위 라이트팬이라 하는 양반들은 개축판에서 말하는
위아더종자들과 맥을 같이 한다.
언론에서 '우와 ㅅㅂ 얘네들 올해 쩜 ㅇㅇ' '얘네들 인기구단이라 응
원 최고임 ㅋㅋ' 하면, '와... 나도 저기 가서 구경하고 싶다'라는 생
각 해서 알건 모르건 막 가서 만여명 중 한명이 되는 군중심리에 중
독된 아해들이 지금 야구판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라이트팬임..
그런 아해들의 특징을 몇 가지 잡아볼 수 있는데...
1) 팬고이전이 참 쉽다.
- 그들에게 있어서 지지팀은 패션과 같다. 이슈가 되는 팀이면 '요즘
은 이 팀이 대세'라며 그 팀을 응원한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렇게
해서 지난 3년간 5개 팀을 왔다갔다 한 무리들을 봐왔다... 아주 그냥
지랄이 풍년이세요
2) 눈치가 없다.
- 솔직히 난 삼성빠라고 하는 양반들이 '한화 이글스의 첫 승을 기원
합니다.'라는 걸개 건 거 진짜 마뜩찮았는데, 그걸 보고 '한화팬인데
고맙습니다 뿌잉뿌잉'하는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음.. 그렇게 자존
감이 없는건가? 건 쪽도 눈치 없고 그걸 덥석 받아먹는 쪽도 눈치가
주영..
3) 야구를 잘 아느냐? 그것도 아니다.
- 야구도 잘 모르는 주제에 스코어만 챙겨보고 아이러브베이스볼이
나 베이스볼S나 하는 하이라이트만 보며 경기 흐름따위는 무시하고
'와 OOO 쩐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게 야구팬인가...
근데, 개축에서도 이런 경향을 보이는 양반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
다.. 아주 지랄맞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일부
상위권 팀들 빠들이 북패충스럽게 지랄하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으며,
(그 경우는 위아더 성향의 전북빠들로부터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각 커뮤니티에 'OO팀 강등되겠네요'라는 철렁한 말을 겁나 쉽게 하며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으며, 사실상 '노상래? 그게 누구임? 우리
팀 OOO(주전도 아니고 후보 스트라이커)보다도 잘함?' 이라는 얼토
당토 않는 말로 어그로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바 북패충은 그나마 북패부심이라도 있지, 위아더 놈들이 이래저래
끼면 걔네들 까면 '리그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개포터/올드팬 부류'
라며 매도당할 터이니 건드리면 짜증만 남 ㅇㅇ
뭐, 최악은 북패충 + 위아더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