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CUP 247] 티키타카의 엄마, 손희성 코치

by BOT posted Jun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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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정재영] “파이팅!,” "조금만 더 압박하자!"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굴까? 축구팬? 비슷하지만 틀렸다. 선수의 여자친구? 당연히 아니다. 바로 티키타카 손희성 코치의 목소리다.

 

손희성 코치는 원래 티키타카의 일원이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당한 다리 부상으로 인해 축구를 포기했다. 그러나 NIKE CUP 247 대구 지역 본선에 출전한 팀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253AB34151C31159271426좌 이상희 군, 우 손희성 코치

 

“안녕하세요. 저는 모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손희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티키타카에서 뛰는 선수였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축구를 하다가 다리 부상을 당했어요. 병원에 가니깐 의사 선생님이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말라고 하셔서 지금은 안하고 있어요.”

 

필자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잠의 방해로 인해 몇 년 동안 한권도 못 읽어서 항상 괴롭다. 이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축구를 못하게 된 손희성 코치의 얼굴에서는 슬픔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대신 팀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희 팀의 이름은 티키타카에요. 바르셀로나처럼 짧은 패스로 경기를 운영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티키타카는 재작년부터 꾸준히 NIKE CUP 247에 참가하고 있어요. 선배들이 팀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어요. 매년 선배들이 졸업하면서 팀 이름이 바뀌기는 하지만, 역사는 긴 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티키타카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성진태 선수에요. 저희 팀 에이스에요. 물론 제 전성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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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희성 코치를 봤을 때는 그저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응원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손 코치는 상대 팀에 대한 치밀한 분석 또한 빼먹지 않았다. 괜히 ‘코치’라는 직함이 붙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 저희와 경기를 하고 있는 팀은 중거리 슛과 몸싸움이 좋아요. 그래도 우리 팀이 조금만 노련미를 살려서 경기를 운영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티키타카의 한 선수는 손희성 코치에 대해 “듬직해서 많이 도움이 돼요. 평소에는 팀원들의 고민도 잘 들어주는 친구에요.”라고 말했다. 이 코치, 얼굴은 상남자인데 세심한 면도 가지고 있었다. 티키타카라는 가족을 이끄는 엄마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겨울 나이키 캠프 때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어요. 티키타카, 우승하고 고기 먹으러 가자! (웃음)”

 

손희성 코치의 치밀한 분석과 열정적인 응원 때문일까? 티키타카는 NIKE CUP 247 대구 지역 본선 2일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우승의 문턱 앞에서 좌절하기는 했지만, 수많은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제 티키타카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출전한다. 손희성 코치와 함께하는 티키타카가 최종 결선에서는 얼마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티키타카의 NIKE CUP 247 경기 모습 보러가기

 

글 = 정재영(spgod@naver.com / @jungjy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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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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