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상암 N석의 추억

by Tomcat posted Aug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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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FA컵 4강전때 고양KB 랑 수블이 붙었음. 

그때만 하더라도 FA컵 4강부터는 중립경기로 치뤘음요. 아마 그때 우리경기 다음으로 다른 4강전도 바로 열렸을껄?

필연적으로 둘 중 한팀은 N석에 앉아야 했고, 추첨으로 고양 섭터들이 N석에 당첨됨.

 

그래도 FA컵이다보니 보레아스 포함 N석에 인원이 제법 많았음.

개중에서 40대쯤되는 안경쓴 아재분이 FC서울 유니폼 + 머플러 풀 장착하고 열정적으로 수블한테 야유보내대? 처음에는 보레아스 코어쪽에서 놀려고 했는데 눈치받더니 내가 앉아있던 사이드? 쪽으로 빠짐. 당시 이관우 욕을 아주 찰지게 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응원도 아닌 수원 까는게 주목적인게 불편했지만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넘김.

 

하프타임때 원정버스로 온 분들이 남는 도시락 풀어서 친구랑 같이 먹는데 (참고로 그때 대중교통으로 갔음) 도시락 남는데 하나만 먹어도 되냐고 함. 박스 들고다니던 구단 직원(?)이 살짝 똥씹은 표정으로 드시라고 함. 내 근처에서 먹으면서 고양 후반에 꼭 역전할 거라고 덕담하며 도시락도 먹었으니 맥주 대접하겠다고 하고선 그 다음부터 안보임.

 

지금까지도 흐릿하게나마 기억하는 거 보면 꽤 재밌는 추억(...) 이었는데. ㅋ 그때 그 아저씨는 지금도 잘 지내려나 모르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