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그냥 기대를 끊어야겠습니다.

최근(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고양시에서 개삼리그 고양시민축구단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소개해 볼까 합니다.

 

고양시에서는 현 고양시장이 "사실상 고양시민축구단에 대한 지원계획 없음"이라는 의사표명을 한 바 있습니다. 이게 올해 1월의 내용이었죠. 그리고 그로부터 반년쯤이 지난 올해 6월, 213회 본회의에서 한 시의원이 다시 한번 고양시민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물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1월과 입장변화 없음" 입니다. 해당 발언을 아래에 소개해봅니다. 참고로 본문에는 없으나 일부 중요하다 싶은 부분은 볼드, 이탤릭, 밑줄을 추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추가건의: @KFOOTBALL 이탤릭 글씨체가 에디터에서는 보여도 일반 읽기에서는 안 보입니다.)

 

(전략)

아쉬운 부분은 Hi-FC 축구단이 우리 의원님들께서도 관심이 대단히 많았고 많은 노력 속에서 지원을 했습니다마는 문체부에서 지급하는 국가보조금을 횡령하고 유용해서 경찰에 고발되는 이런 부실한 재정상황이 나왔기 때문에 지난 해 11월 연고를 해제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대안으로 시민축구단이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고양시민 축구단에 걸맞은 활동을 하기에는 인적인 구성이나 기존의 운영방식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고양시민 축구단이 시민축구단으로 변모를 위해서 각종 축구교실, 여성 축구아카데미 등등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그 전에 Hi-FC가 그런 문제를 겪었고 시민축구단의 기존 구단이 또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우리가 비중 있는 지원이나 예외적인 지원을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잘 멘토링을 해서 시민 속으로 거듭나는 그런 구단이 되면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전반적으로 프로축구팀은 물론이고 체육 분야에 있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시가 어떤 프로구단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다른 광역보다도 더 생활체육까지 종합적으로 보면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이유로 고양시가 스포츠산업 분야 등등에 있어서 전국에서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후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자놈들이 저지른 문제가 고양시민구단에도 있을 것이란 의심이 든다.

2. (뭔가 앞뒤가 안 맞는 아무말 대잔치) 축구교실같이 잘 하고 있는건 아는데, 그렇다고 예외적인 지원은 할 생각이 없다.

3. 지원을 위해서는 시민속으로 거듭나는 구단이 되어야 하는데, 이 "시민속으로 거듭나는 구단"이라는 목표가 매우 모호하다. 참고로 고양시장은 1월에 이미 선수단 구성원들이 절반이상 고양에 살고 있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시민구단인지 의심스럽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4. 애초에 고양시민구단은 너무나 열악해서 개선을 위해선 작으나마 지원이 필요한데, 현 고양시장 입장에서는 지원이 없이 고양시민구단이 자기 맘에 들 수준까지 바뀌기를 원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이쯤되면 고양시는 현 체제하에서는 딱히 고양시민축구단에 지원할 생각이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ps. "그래서 최근에 고양시민 축구단이 시민축구단으로 변모를 위해서 각종 축구교실, 여성 축구아카데미 등등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그 전에 Hi-FC가 그런 문제를 겪었고 시민축구단의 기존 구단이 또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이건 잘한 거라는 건지, 아니면 단점이라는 건지... 말뜻 자체를 못알아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