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고 지난 날들의 과오를 되풀이 않고
성숙미 넘치는 문화시민 성인군자가 되고자
아침마다 옴마니 반메흠 하며 일어나는데
간만에 개축장에서 양아치스런 축구를 보며 분노를 느꼈음
본디 축구란 게 공 차고 사람 차는 거지 사람 차고 공 차는 게 아닌데
왜 수엡은 뭐든 일단 차고 보는 것이었을까
레프리도 사람 성격이 좋은 건지 그냥 우유부단한 건지
별 다른 조치도 없어서 대놓고 신나게 주차는데 어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할꺼면 관중석에서 축구 보지
왜 그 사이에 끼어서 방해짓인지 ㅂㄷㅂㄷ
아무튼 오늘 경기 덕에
1년 계획표에 수원원정이 더해질 듯
아 그리고 혹시 수엡에 원정 다니는 사람 있으면
아주머니 아저씨들 잘 인솔해야 될 듯
선수 퇴갤지역에서 흥겹게 박수치고 노래 부르시며 잔치하시던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사람이 착해서 좋은말로 이모님들~하면서 달래고 말렸지
자칫 잘못했다간 싸움날 듯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