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이스북]보수성향의 모 언론인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by 함양빠돌이 posted Jun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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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를 위한 변명- 경계인에게는 경계인의 자유가 있다]

난 솔직히 정대세에 대해 관심이 없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정대세에게 붙여진 '인민루니'의 뜻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대세가 화제가 되고 있다길래 그에 대해 살펴봤다.
재일교포3세.. 어릴 때 조총련 학교를 다녔다.

당연히 정대세는 다른 재일교포 3세들 처럼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거다.
그건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정대세가 한국과 북한사이에서 두 개의 조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를 비난할 이유가 없다. 그의 국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의 생각이 중요하다.

정대세가 남한에 대해 적개심과 분노를 갖고 있고 북한의 체제를 지지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정대세를 포용할 수없다.

그가 외신에 '김정일을 존경한다', '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가 종북이라는 생각은 섣부르다.

정대세는 경계인이다.
경계인은 자신의 경계를 이 쪽이든 저 쪽이든 넘어서고 싶어한다.
그런 정대세는 북한과 남한 사이에서 표류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정대세가 축구 선수 이상의 포지션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국적을 넘어 인류보편의 정신이다.
이념을 초월해 존재할 수 있는 인류의 전통과 자산이다.

우리는 정대세를 '인민루니'가 아니라 
투혼의 스포츠 플레이어로 봐야 한다.

그가 경계인의 위치에서 말하는 것들은 경계인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김정일을 존경한다는 경계인 정대세보다 
차라리 박원순, 안철수가 더 위험한 자들이다.


솔직히 일베 까는 듯 싶으면서도 종북을 경계하는 듯한.....::그나마 일베 애들보단 낫다...

이 글 참고로 미래한국 한정석 편집인이 쓴 글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