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가 그립다.. 진짜로..

by Blueshine posted Nov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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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생각해오던 주제인데

우리에겐 좋은 키퍼가 필요함.

 

수원팬이라면,,

나 같이 좀 오래된 팬이라면 기준은 당연히 이운재지.

 

현재 수원의 키퍼를 보고

이운재와 비교하는 글을 써보려함.

 

 

1. 신체조건 & 신체능력 : 현 키퍼진 승

이운재는 당시에도 좋은 신체조건은 아니였지.

그에 비해 현재 키퍼진 신체조건은 최고라고 볼 수 있을 정도야.

 

노동건 : 191CM, 83KG

양형모 : 186CM, 82KG

 

다들 훤칠하고 늘씬하다~~ㅎㅎ

운재 형님은 알아서,,, 확인하시길.

 

동건이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고 싶은건 신체능력이 수원 역대 키퍼 중 최고라는 점.

반사신경, 탄력, 스피드 등

그러다 보니 자신이 뚫렸거나 안좋은 위치선정이었지만 어찌어찌 끝까지 따라가서 막는 장면이 나옴.

 

요것만 현 키피진이 우위이고 나머지는 당연히 다 운재형님의 승.ㅋㅋㅋ

다들 잘 알겠지만 신체조건이 좋다고 키퍼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님.

 

 

2. 공중볼 처리 능력

여기서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난다.

현 키퍼진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일단 운재형님은 키는 작아도 귀신같이 위치선정을 하고 몸싸움도 왠만하면 밀리지 않아.

그리고 낙하지점을 포착하여 볼을 캐치해낸다.

 

이운재가 있을 때 공중볼이 불안하다고 느껴본적은 굉장히 적어.

 

동건이의 경우

볼 위치에 대한 판단이 안 좋음. 자신이 나가야 할지, 안나가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안된다는 점.

이로 인해 상대가 크로스나 코너킥할 때 골문을 비워둔채로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음.

나온 상황에서 볼처리가 안되다보니 부담은 수비의 몫.

 

수원FC와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보듯이 2번째 실점은 동건이가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수비에게 맡겼으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어.

리그에서 한 50경기 뛴 키퍼가 이 정도면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란 생각과 희의감이 드는게 사실.

 

형모의 경우

판단은 동건이 보다 확실히 좋아.

하지만 볼을 캐치하는 능력이 떨어진단 생각이 들었어. 볼을 안정적으로 쟙지 못하다 보니 후속조치가 필요하고 위협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해.

 

또한 경기에 따라 캐치가 기복이 있어 종잡을 수 없음.

 

예전 우리팀의 박호진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야.

 

 

3. 용기와 1대1 능력

상대 공격수와 맞설 수 있는 능력.

 

운재형님은 어마어마했지. 특히 차붐의 뻥축구가 활성화 되었을땐 수비가 굉장히 올라가야 해서 취약한 경우가 많았는데 혼자 그 많은 공간을 다 처리하고 상대 공격수와 1대1일때도 굉장히 선방이 많았어.

 

동건이의 경우

수비 뒷공간을 관리 및 처리해주는 능력은 형모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낌. 아니 커버범위 자체가 생각보다 좁음.

하지만 신체능력이 좋아서 어떻게든 따라가고 1대1 방어능력은 괜찮다고 생각.

 

형모는 커버범위가 동건이보다 좋은 것 같은데 1대1 방어능력이 동건이에 비해선 떨어지고 확실히 과감성 면에선 떨어진다고 생각.

 

 

4. 커뮤니케이션

이건 나도 잘 모르겠음.

운재형님이야 워낙 뒤에서 화도 내고 그랬는데

그래도 동건이는 할 얘기는 다 하는 듯.

 

 

5. 킥 능력

하…..

운재형님의 롱킥은 정말 정확했기에 그에 의한 역습도 많았어.

 

하지만 지금 우리팀 두 녀석 모두 킥은 낙제라고 보여짐.

여기에 볼을 키핑하는 능력도 모두 낙제점.

 

한 경기에 한번이라도 킥미스가 없는 경기가 드물다고 해야하나?

두 선수 모두 엄청나게 노력해야하는 점임.

 

우리는 극강의 크로서인 염기훈을 갖추고 있고 이제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조나탄도 있거든.

그럼 역습시 키퍼가 뻥, 염기훈 크로스, 가운데에서 조나탄 골 공식도 가능한데 키퍼 킥이 엉망이라 전혀 불가능함. 아예 시도자체가 불가..ㅠ

 

 

6. 마무리하며

시즌을 마치고 나니

난세에 나온다는 영웅은 커녕 그놈이 그놈. 큰 차이는 없다.

 

네이버에서 우리팀 키퍼 기록을 가져와 봤음.

노동건 : 22경기 출전, 37실점, 실점율은 1.68

양형모 : 17경기 출전, 22실점, 실점율은 1.29

 

작년 이맘때쯤 내가 후기에 정성룡과 노동건의 연습을 보니 둘 사이의 격차가 굉장히 크다고 한 적이 있어. 아직도 그 격차는 그대로 유지 된 듯.

기록을 보니 우리 수비진의 문제도 있지만 키퍼의 실점률이 높아. 키퍼 개인기량의 문제도 크다고 생각해.

 

그래도 FA컵에서 나한테 선발 권한이 있다면,,

홈에선 형모, 원정에선 동건이를 내세울 듯.

 

좋은 키퍼를 갖고 있어야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걸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었음. 내 생각에 역대 수원 키퍼 중 최악은 하강진이 아니였나,,

사실 키퍼 보강은 올시즌 필수라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어.(당연히 보강을 한다면 경험이 있는 베테랑 중 좋은 키퍼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

 

추가로 강원과 성남의 경기를 함석민 때문에 봤거든.

근데 성남이 워낙 빈공이라 평가를 할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