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별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거 같지는 않고,
그냥 포항이 여타 다른팀보다 시스템축구가 확실히 서있는 팀이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함.
(올해는 좀 논외로 쳐야할지도 모르겠지만)
파리아스로부터 황선홍까지 스타일은 약간은 달라도,
유스자원으로부터 이어오는 시스템축구 전통이 확실히 자리 잡힘.
(이래서 음지의 감독은 김병수라는 얘기도 나오는 듯 하고)
문제는 이런 시스템이 잘 잡힌 팀에서는 외국인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기름치는 역할을 좀 해줘야 하는데
그냥 한국이라는 나라에만 적응하기도 벅찬데, 이런 시스템축구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외국인은 극히 드물지.
그게 스트라이커든 윙포워드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점점 비중은 국내선수 위주로 가게 되는 거 같고.
다만 포항이 고질적으로 가져가는 고민은 항상 확실한 득점원. 이거인거 같다.
이걸 매시즌 외국인으로 가저다 메우려다가 실패하면,
결국 2선들이나 그해 신인들이 터지는 걸 기다리는 걸로 선회하는게 반복되는 패턴이었고,
그나마 김승대-이명주(혹은 손준호)가 있을때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나마도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
어쨌든 화수분처럼 한두명은 반드시 터지는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으니
잠깐 기울더라도 반등할 여력은 항상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본다.
뭐 포항빠들 말처럼 스카우터가그럼 이런 팀 사정에 맞는 외국인을 못 골라오는거 아니냐...
라는 말이 설득력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아까도 말했지만, 애초에 그런 외국인도 많이 없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좀 과격하게) 애기하자면, 그런 선수 있으면 K리그 안 오지.... 그 정도면 탈K리그일텐데....
개인적인 의견으론 아예 쯔엉 같은 케이스처럼 어린외국인 데려와서 육성시키는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귀화도 노려볼 수 있고, 시스템 적응시키면서 국내선수랑 다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뭐 이건 어디까지나 사견....
뭐 포항빠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기왕 개인의견 내는김에 더하자면
이전에 최순호가 물러난 상황과
지금 최순호가 온 상황은 좀 다를거라고 생각함.
지금 나름대로 시스템축구가 잡혀있는 (그나마 최진철이 좀 망가뜨린 감이 있지만) 판에 들어온거고,
최순호는 죄진철이 그걸 자기스타일대로 뜯으려다 망한걸 목도하기도 했기 때문에
쉽게 시스템축구 밖의 것을 시도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코치로 김기동이 있잖아? 포항의 시스템 축구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구.
외국인이 터지지 않아도, 원톱이 터지지 않아도 시스템으로 살아남는 축구를
내년부터는 조금씩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