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어제 보니까 지동원 잘하더라 - 어제경기 감상

by 낙양성의복수 posted Nov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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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더볼 무브먼트가 아주 좋아졌어.



특히 풀백을 사이드에 묶어놓다가도 순간적으로 라인 앞으로 끌고 나온다든지 하는 그런 동작들이 굉장히 영리해짐...



경기감각을 찾으면서 사이드에서 뛸 때 자기가 뭘 해줘야 하는지 같은 것들을 이해한 듯한 모습?



전반적으로 경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1. 2선에서 계획적인 슈팅이 안 나온다는 점.



 



팀 차원에서 설계가 됐든 선수 개인 차원에서 설계가 됐든 2선에서의 슈팅은 득점가능성 유무와 관계없이 꼭 필요한 과정인데... 



이 중거리 슈팅이 뭔가 다들 어버버 하다가 때리는 느낌임. 어저다 보니까 볼이 와서 어쩌다 보니 때릴까? 하고 때리는 그런 슈팅들



사실 김보경이나 정우영이나 한국영이나 다들 충분히 2선에서 위협적인 유효슛을 할 수 있는 킥력은 가진 선수들인데,



(한국영도 뭐... 롱킥 하는 거 보면 킥력 자체는 나쁘지 않아보임. 그냥 슈팅하는 마음가짐이나 습관이 안되어있는듯)



뭔가 때릴까 말까 어버버 해서 첫터치가 자꾸 씹히는듯. 한국영이야 뭐 그렇다 치고 정우영이 좀 이게 심한데...



 



볼처리 하기 전에 첫터치가 매우 미세하게 씹힌다ㅋㅋㅋ 이게 어제만 그런게 아니고 항상 그럼.



 



충분히 슈팅 할 능력 되는 선수인데 그냥 볼이 오는 도중에 슛이냐 패스에 대한 결단을 못내리는듯.



사실 그렇게 터치 씹히는 것 보면 패스하기에는 꽤 적절한 터치인데...



공이 오고 있을 때 미리 확신을 내리는 자신감이 있으면 훨씬 위협적인 툴이 될 듯...



정우영 슈팅 좋은 선순데 걍 볼배급만 하기에는 개인능력이 아깝다.





 



2.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됨.



 



구자철 윙어로 쓰려고 데려온 거임?



 



우즈벡전에 선발로 넣으려고 어제 선발 안 냈던 거 아닌가...?



지금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다 잔부상 있어서 골치아픈데 구자철을 공미에 넣고 다음 우즈벡전 조립 준비해야 되는 시간에 윙포지션에 박아놓았으니... 소중한 경기시간을 낭비했음. 차라리 우즈벡전에 조커로 들어갈 김보경을 측면으로 돌리고 메인이 될 구자철을 공미에서 임무수행하게 했어야 했다고 봄. 국대라는 팀은 호흡맞출 시간이 극도로 부족한데...  화요일 경기에 구자철이 공격형 미들로 나온다면 좀 한숨 나올 것 같음... 그러면 다른 선수들은 구자철 중심의 상황에 다시 발 맞추고 경기해야 하는데 경기연습이라고는 자체전밖에 없는 국가대표팀에서 충분히 되겠느냔 말이지...



 



 



 



3. 기타



 



김신욱 : 야 너는 들어가자마자 헤딩 연결을 기가막히게 하더니... 일대일에서 드리블 씹히는 건 뭔경우냐ㅋㅋㅋ



그런거 평소에 안실수하면 뭐해... 클럽만 보고 사는 선수도 아니면서



 



남태희 : 못하는 애들 상대로는 개잘하는데 상대 수준이 쫌만 올라가도 되는게 안됨. 왜인지 모르겠음. 팀단위의 문제 같기도 하고.



 



박주호 , 윤석영 : 뭐 출전은 했는데 역시 보여준 거 없음. 의외로 윤석영 기동력이 막장은 아니었음. 안아팠으면 홍철이 베스트.



 



최철순 : 최철순도 이제 좋은 선수에서 훌륭한 선수의 반열로 올라서는 게 보이는 것 같음. A 매치 3경기짼가? 4경기짼가? 아무튼 투입될 때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이고, 플레이에서도 전혀 조바심이 없고... 보통 활동량으로 유지하는 선수들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 바로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조율하는 부분인데... 이런 게 이제 안정적으로 잘 되는듯. 어제 투입될 때 씩 웃으면서 투입되는 게 뭔가 심쿵하더니 경기에서도 역시나 잘해줌.



 



 



뭐 우즈벡전은 어차피 어제 피치에 발도 안 담근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곽태휘 등이 나올텐데...



 



난 사실 플랜 B로 이렇게 경기력이 좋은데 선발을 그렇게 다 뜯어고치는게 참 병신짓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무조건 어제 선발로 화요일에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왜 플랜 A가 있는데 그걸 다듬지 않고 플랜 B를 실전에서 테스트 하냐는 말임. 어제도 맞추고 오늘도 맞추고 내일도 맞추고 해도 플레이가 될까말깐데ㅋㅋㅋ 좀 병신같음...



 



경기력이 좋으면 뭐하냐 어차피 화요일 본경기는 척추가 완전 다른 팀이 뛰는건데. 두경기 하고 또 해산하는데 왜 이렇게 운영하는지 알수가 없음. 월드컵 확정짓고 계속 평가전 하는 상황도 아니고 승점이 넉넉하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베스트 11이 가다듬어지지도 않았는데 2진으로 판을 짜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음. A팀 B팀으로 두번 경기해서 합산해서 결과 내는 것도 아니고ㅋㅋㅋ 잘 이해안감...



 



사실 손흥민이 아니라 손흥민 할애비라도 부상 달고 있으면 부르지 말든지 대안으로 다른선수 넣고 조커로 쓰든지 해야 맞는 것 같은데 어차피 쓰벌 우즈벡전에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으로 선발대잔치 할거면 캐나다전은 왜하냔말이지ㅋㅋㅋㅋ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