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 후기(2016.11.02)

by Blueshine posted Nov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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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승세 VS 상승세 : 강등 전쟁

양 팀 모두 상승세. 강등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

매 경기 6poiont 게임이지만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다만 양팀 모두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다 보니 경고누적 등으로 빠진 선수가 아쉽다.

수원은 중원 수비의 핵 조원희, 인천은 김용환과 박대한이 결장.

인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윙이야 빠져도 어찌어찌 대체가 되겠지만 풀백은 쉽지 않은 자리라 생각.

 

양팀 모두 상승세이고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 치열할 것으로 예상.

 

 

2. 3-4-3과 3-4-3

양팀 전형은 동일.

공격시 3-4-3, 수비시 5-4-1

 

수원은 최근 계속 사용하는 전형으로 출전.

인천은 4백에서 우리랑 할때만 전술적 변화를 줌.

 

인천의 변화에 대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추측해 본다면,

- 박대한의 결장으로 인해 출전한 김대경에게 수비적인 부담을 감소 시켜주기 위해서

- 수원의 측면 공격을 중미와 협력 압박수비를 하기 위하여

 

 

3. 아…놔…

용래다.

또 얘기하지만 나는 용래가 잘 되었으면 생각하는 사람임. 이유는 세제믿윤 시절 너무 혹사를 당했음.

 

그럼에도 올시즌 출전하는게 싫은 이유는

- 무색무취

- 다른 선수 대비 현저하게 떨어지는 활동량

- 수비력도 뛰어나지 않음

- 단순히 볼 갖고 돌아서는 키핑과 왼쪽 패스만 가능

 

즉, 팀에 민폐가 된다고 생각. 다른 선수들이 그를 보완하기 위하여 뭔가 더 해야하니깐.

진짜 비디오 갖고 있는거임? 이해가 안감.

나는 준비되지 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서정원 감독과 코치진이 싫음.

나이가 어려서 발전할 선수도 아니고. 정말 이해가 안감.

 

베테랑을 선호하는 코치 성향 상 최근에 그래도 출전이 있던 지훈이를 예상했거늘,, 역시 수원 코치진이라고 할까.

 

전반은 딱 용래 교체전까지만 봤는데..

일단 활동량이 부족하다보니 주로 곽광선 위에만 있음. 우리 수비진들과 간격 유지 못하고 수비를 하다보니 창훈이가 커버할 범위가 엄청 넓었다고 보고.

 

그렇다고 빌드업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볼을 받아서 움직이거나..

파트너인 종성이가 볼을 잡았을 때 오프볼 움직임도 없음. 지난 경기 지훈이보다 더 못한 모습인데.

 

케빈한테 맞아서 부상으로 전반 이른 시간에 교체했는데

창훈이가 공격에 집중하는 편이라 중미에 어울리지 않더라도 용래보다는 낫다고 봄.

 

4. 심판

인천팬들은 심판에게 불만이 많았겠지.

김성호 심판은 오래된 베테랑이긴 한데 최광보, 고금복 등 오래된 심판이 사라졌지만 그는 살아남았어.

 

오랫동안 봐왔지만 그의 기준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수원 첫골은 고맙고.. 스포티비가 제대로 못잡아서 옵사이드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손재선 부심은 워낙 옵사이드 못보는것으로 유명한 심판이고..

 

그거보다 자룡이 핸드볼로 인한 PK를 못 받았지.

반대로 생각해보면 케빈이 받아야 하는 경고는 요니치가 받았어야 하고 경기 내내 거칠었던 요니치는 누적까지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

 

뭐 이래저래 이 심판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5. 인천

타 팀이지만 인천이야기 간단히 해볼께.

 

언제나 거칠다.

그럼 거침이 올시즌은 좀 줄었던 것 같은데 어제 경기를 보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시작하자마자 호익이가 볼을 끄니 바로 윤상호가 무섭게 몸으로 들이민다. 바로 인천의 대표적인 모습이 아니던가. 딱 첫 장면 보고 그런 생각을 했고,, 이러한 변화가 인천을 끌어올린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우리는 상대의 거친 대응에 약하다.

싸움꾼도 예전에 비해 줄었고 차붐 시절에 비해 피지컬이 현저하게 약해져서 맞대응도 잘 못한다. 그저 예쁘게 예쁘게 하려다가 상대에게 혼나고 먹힌게 한두번이 아님.

 

조나탄은 전반 한 15분쯤부터 다쳐서 절뚝거림. 전반 끝나고 염기훈하고 얘기하는거 보니 염기훈이 쉬라고 한 듯.

 

전반부터 2명이나 교체한 상황에서 아무리 교체 용병술이 별로인 수원이더라도 체력 보완용 교체조차 하나 뿐이라는건 참 어려운 경기다.

 

원래 중미들이 미친듯이 뛰는 팀이긴 했는데 덜 돋보인 것 같고,,

케빈의 헌신은 정말 대단했고 제공권이 낮은 수원으로선 가장 위협적이었음.

그리고 진성욱 골 넣은 것 보단 햄스트링 올라온 것 같은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인상 깊었음. 우리 팀 몇몇 선수들에게 본받으라고 하고 싶더라.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 넣은것도 역시 케빈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

 

여기까진 좋았는데..

3백의 불완전성이 수원에게 승기를 내줬다고 할까.

수비에서 2가지 공격에서 1가지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 3-4-3에서 5-4-1로 전환

3백 포메이션에서 수비 문제는 윙이 강한팀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중미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지원해야하고 만약 센터백이 측면수비를 지원하러 따라가면 중앙수비가 당연히 취약해진다는 점.

 

즉, 양 스토퍼와 반칸 위에 있는 윙백 사이의 공간을 침투 당했을 때 문제가 생겨.

 

최근 수원은 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창훈이나 상호, 철이까지 지원하며 얼리크로스를 올리면 뒷공간을 반대 사이드 윙이나 조나탄이 잘라먹는 패턴에 주력하는데..

 

염기훈과 철이한테 후반 초반 그 공간을 내줬고 결국 골로 이어졌다는 이야기.

 

- 공, 수 밸런스 무너진 중미

창훈이가 중미로 가면서 이녀석 특성상 자기 자리 비우고 가운데로 돌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천은 앞뒤로 포위하고 잘라서 창훈이가 돌파해서 나온 빈자리에 침투하고 반대로 넘어가는게 정석적인 공격이라 보는데..

 

선수들 2, 3명이서 창훈이 막는다고 다 따라 들어가면서 오히려 미들 숫자는 적지만 뒤에 있는 종성이가 볼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

 

전반 계속 인천에게 공격 당하는거 막느라 고생하다가 후반에 여유있게 볼 배급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진 종성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지.

 

- 양쪽 윙 공격 실패

케빈이란 걸출한 타겟맨이 있고 그는 팀을 위해 힘든 몸싸움을 거침없이 하지.

이로인해 파생되는 찬스가 생겼을 때 윙에서 뭔가 만들어주는 모습이 있어야 해.

 

케빈 → 중미 또는 윙  → 윙  → PA에서 케빈 또는 반대 윙, 중미 찬스

이런게 그 동안 보여줬던 인천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3-4-3에 익숙하지 않은 윙들이 그만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할까.

 

위에 언급했듯이 수원도 3-4-3을 쓰는 만큼 윙백의 뒷공간 문제가 생기는데 인천 윙은 제대로 공략을 못했어.

 

결국 4-1-4-1로 전환하였으나 시간이 부족.

 

6. 골키퍼

상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듯.ㅠ

 

우리는 시즌 내내 키퍼 불안 문제를 안고 있어.

키퍼 결정은 신범철 코치가 한다는데..

 

음,,,

 

노동건과 양형모 체제에서 누가 특출나지는 않음.

차이가 많이 나진 않아.

 

그런데 내 생각엔 노동건도 경험이 적은건 아니거든.

작년도 정성룡의 부상 때문에 거의 20경기 뛰었고 올시즌은 반 이상 주전으로 뛰었어.

신인시절도 엔트리 포함도 더 있겠지.

 

근데 성장이 너무 더뎌.

그의 불안함에 대하여 지적한적이 있는데 얼마전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슈팅을 판단을 잘못하여 엉뚱한곳으로 쳐내는 것을 보고,,

아,,, 이런게 주전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더라.

 

형모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지만 자잘한 실수가 덜해.

물론 볼 놓쳐서 골도 먹히고 별별 괴랄할 골도 먹히지만 노동건보단 낫다고 생각.

 

그 나은게 어제 정도..

진짜 키퍼 보강은 꼭 필요해.

 

군 면제니 뭐니 해도 노동건 + 알파에서 타팀 키퍼를 데려오든지,,

아님 진짜로 돈을 써서 데려오든지 꼭 필요한 상황.

 

 

7.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시즌 중반의 리뷰에서 우리가 약팀인거 인정하고

3백의 지키는 축구 + 역습과 셋피스로 인한 골 스타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그 모습이..

 

4백에서의 산토스와 권창훈의 공존 문제.

제공권과 피지컬에서 밀리는 수비진.

형들이 내준 공간 메우려다가 실수하면서 팀을 궁지로 몰아넣은 자룡이 커버.

극강의 셋피스 킥커 보유.

비어버린 중미의 보완.

 

하위 스플릿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 인천을 이겼으니 올바른 생각이었다고 판단이 되네.

오늘 타팀이야기를 많이 한것도 인천이 하위스플릿에서 최강팀이니깐.

 

그럼에도

이용래의 출전.

세부적인 수정 없는 같은 전술 사용.

어설픈 변화와 쓸놈쓸.

 

등등 우리의 코치진이 보여준 실패는 참 쓰라리다.

 

일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의 실패는 전술적 실패가 아니라 코치진이 안이하게 생각하여 만든 전략의 문제이며, 단순 오기와 자존심으로만 팀을 이끌기에는 이 코치진이 한 없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

 

정말 선수간 선의의 경쟁은 있었는지?

정확한 데이터에 따른 상벌이 있었는지?

선수 평가에 대한 오판이 있었으면 인정하고 모두에게 공유가 되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서정원체제가 만들어온 신뢰와 팀문화가 나한테는 많이 깨졌음.

 

 

8. 마치며

강등에서 자유로워 진것에 위안을 삼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조나탄을 잃은게 너무 안타깝다.

부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단순 타박상이라고 하더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음.

 

강등이란 스트레스에 맞서

매경기 총력전을 펼친 결과 다행스럽게도 강등이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진 않았고 한경기 남았음.

 

다음 경기도 거칠기로 유명한 광주임.

볼이 조금만 빠지면 가차없이 몸을 내던지면서 부상도 감수하는 팀이라 생각하는데..

앞으로 순위는 무의미한 것 같고 FA컵에 올인하기 위하여 선수단을 이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선수들도 쉴 시간이 필요함.

 

근데 우리 FA컵 일정이 어찌됨??

 

해당팬에겐 미안하지만 수원 FC가 성남을 잡아준게 큰 것 같네.

고맙다..

 

나를 괴롭히던 올해 공놀이가 끝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