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후기(16.10.22 H)

by Blueshine posted Oct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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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청백적 장터

그냥 저냥 필요한 물품 잘 구할 수 있었다는..

우리는 나, 마나님, 아기 폴로티 셋트로 맞추고 어웨이 몇 개 샀는데 아이거는 폴로티가 아니라 브이넥..ㅠ

 

뭐지??ㅎ 폴로티라며.

 

그리고 확실히 성적이 떨어져서 그런지 구매력도 많이 떨어진 듯. 사람이 많이 없었어.

 

- 원희는 중앙미들로

이날 가장 핵심은 아무래도 조원희의 포지션 변화.

그리고 권창훈의 윙이겠지.

 

원희는 공격전개력은 거의 없는 반면 수비력은 좋은 선수임. 패스줄기 잘 끊고 예전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활동량도 있고.

 

무엇보다 이용래를 안봐도 된다는 점이겠지.

팀이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시 하고 나오겠다는 의도로 보였음.

 

 

2. 수비와 역습

종성이와 원희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하는 형태로 나선 수원.

위에도 말했지만 원희를 기용한 이유는 바로 수비 안정화겠지.

 

그리고 역습시에는 조나탄, 상호, 창훈 3톱 + 종성이 정도만 공격하되 어찌됐든 슛팅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어.

조나탄의 경우 이러한 성향에서 뛰는 것이 굉장히 편해보였는데 어차피 수비숫자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지만 자신의 피지컬로 일단 한명정도는 달고 다니면서 슛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모습에 수원팬들이 기대할 수 밖에.

 

하지만 기존 수원이 진행하던 지공의 경우 잘 이뤄지지 않았고

당연히 전방의 숫자가 적다보니 뒤로뒤로 볼이 돌다가 결국 걷어내는 것 뿐인..

여기에 우리 수비수들의 키핑력은 리그 최저급이라 봐도 무방할 듯.

 

 

3. 전반 : 골과 불만사항

(1) 골

일단 골부터 얘기하자면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던 창훈이가 공격전개가 안되자 자신이 가운데로 이동하여 볼을 전개하다가 측면으로 다시 못 돌아갔어.

중앙에서 볼 잡은 상황에서 상대 수미와 센터백 사이의 공간 틈을 드리블로 비집고 들어가니 상대 센터백 한명이 튀어나오게 되었고 상대 옵사이드가 쉽게 깨진 상황에서 조나탄에게 패스.

조나탄은 몇 안되는 기회에서 슛. 볼 휘어지는 궤적이 참 아슬아슬해 보였는데 골..

 

창훈이의 창조력과 조나탄의 결정력에 만족.

 

(2) 불만사항

- 노동건의 볼처리가 너무 불안함.

이 친구는 작년에도 정성룡 부상으로 기회는 많았거든. 올시즌은 거의 풀타임 주전급이고.

근데 못해. 안정감이 없어.

슈퍼세이브는 하겠지. 근데 안정감은 너무 부족해서 시즌내내 이친구로 가는건 너무 위험함.

 

- 센터백

양 센터백에게 불만이 많았음.

일단 원희,, 자룡이가 흘린볼들에 대해 적극적인 처리가 부족.

이정수가 커버 들어갈 때 다음 공간에 대한 2차 대비가 늦음.

공격시 부정확한 패싱과 아쉬운 키핑력(이날 자룡이의 공격력은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ㅠ)

 

(3) 총평

세세한 불만사항은 있지만..

적절한 전방 압박, 볼탈취후 빠른 역습, 그리고 슛까지 가는 모습.

전에는 거의 없던 롱패스로 인한 좌우 전환 후 공격시도가 맘에 들었어.

 

아마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였나 싶다.

(이 정도가 올시즌 최고라니…ㅠ)

 

 

4. 우려되었던 후반

사실 후반은 창훈이 골까지만 보고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갔음.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고 실점이 많은 팀임.

 

후반을 보니 상대를 밀어붙이지는 못해도 먹히지는 않더라고.

단, 곽광선이 부상을 당하면서 공간을 쉽게 주고 심지어 황의조한테 1대1찬스까지 주는 모습을 보였어. (코치진은 뭐하냐? 시간 끌다가 먹힌다.)

 

추가점이 간절했던 상황에서 조나탄의 페이크 이후 창훈이가 프리킥 골.

둘다 잘한거고.. 끝까지 실점이 없다는게 참으로 다행이야.

 

 

5. 상대팀 평

전술가인 김학범을 내치고 올린 구상범 감독대행.

무엇을 추구하는지 잘 모르겠음.

 

단순히 포지션에 선수만 넣는다고 잘하는건 아니잖아.

상대팀이라 여기까지..

 

 

6. 마치며 : 이 경기로 확인한 것들

- 노동건은 과연 안정감을 갖을 수 있을까? 글쎄 쉽지 않을 듯.

- 여전히 위험요소를 방치하는 코치진과 그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조동건, 고차원.

- 원희가 한명의 자기 몫을 다 해내면서 이종성도 부담이 줄어 경기력이 좋아졌고 팀 경기력이 좋아졌음. 그 동안 이용래를 왜 쓴걸까? 다양한 중미들이 아까움.

- 원희와 종성이의 수비시 간격조정이 이따금씩 무너질때가 있음. 그때가 위험시기이니 조정 필요

- 현 포메이션에서 베스트 11이 이날 라인업일 듯.

- 창훈이는 공간을 뺏기 위하여 드리블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확실히 중미보다는 공미나 윙역할이 어울림. 그중 오른쪽 윙보단 왼쪽 윙이 훨씬 낫고.

- 우리 수비가 잘했다기 보단 상대 공격이 너무 허술했음. 미들은 수비력은 좋았지만 말이야.

- 우리는 그 동안 전술 문제가 아닌 전략 문제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렸음.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 하위스플릿 상위 3개팀이 모두 패배하고 하위 3개팀이 모두 승리. 이제 진짜 혼돈의 카오스다..ㅋㅋㅋㅋ 누가 강등당해도 이상하지 않음.

 

덧. 얘네 성적 안좋으니 연간권도 늦게 파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