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후 써보는 고철빠가 된 순간

by 포항유사장 posted Oct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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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2년정도가 넘었지만 꼭 한번 써보려고 했던걸 이제 쓰네
꽤나 술이 올라와서 반말 맞춤법은 이해해주세요 형님들


아톰즈 어린이 회원을 하던 사촌형을 따라서 포항경기를 처음봤고
그 당시에는 황선홍 라데 홍명보 밖에 기억을 못해

그러다가 파란색 마스코트인 포항스틸러스 때 나도 어린이 회원에 가입했고 그때부턴 이동국의 플레이를 직접 봤어.

난 그때까지만 해도 스틸야드가 그렇게 좋다는 생각을 못했어.

그렇게 고철경기를 안 보다가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했고

흔히 말하는 해충이 됐어

그러다가 2009년에 대학에 입학 하게 됐고 동기중 한명이 포항빠가 있어서
(우리과가 여대남소과)

솔직히 여자들이랑 같이 놀려고 그 친구 시즌카드로 같이 경기를 보러갔다가 반해버렸어

지금은 숭의에 경기장과 가장 가까윤 관중석 타이틀을 내줬지만

선수들의 숨소리도 들리는 그 느낌

데닐손의 터프한 피지컬

김정겸 황재원 김형일 최효진으로 이어지는 철의 장막

질것같지 않던 축구를 하던 그 때의 고철경기에 반해서

그 때부터 해충 때려치고 포항을 빨고있어

아직도 기억나는 부산과의 리그컵 결승전

형산강 다리에서 걸어서 스틸야드에 갔었던

막걸리 아재들이 PK를 내주고 신화용 한테 한 골 먹혀줘라 했던

그때의 분위기

fa컵 2연패 리그우승 그 현장에서의 희열

다시 느낄수 있을진 모르겠네

09년 이후 7년동안 고철은 나의 일부였어

끝을 어떻게 내야할진 모르겠는데 여튼 그렇다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