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자면 (사실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긴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있겠군.
1) 선수에게 출전 기회 제공 (상 → 하)
아마 이게 가장 보편적인 임대일 듯. 그 선수가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보내서 기회를 주고,
임대된 팀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면 비로소 주전으로 기용해서 효과를 보는 방식이지.
이렇게 되면 임대를 보낸 팀에서는 그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고 미래의 즉전감으로 삼을 수 있으며,
임대를 받아준 팀에서는 그 선수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거야.
또 상황에 따라서는 임대 계약이 끝난 후에 완전 영입을 추진해볼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ex : 김원식 (북패 → 인천), 이종성 (수블 → 대구), 조석재 (전북 → 충주), 함석민 (수블 → 강원), 황희찬 (잘츠부르크 → 리퍼링)
2) 선수에게 출전 기회 제공 (하 → 상)
일단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성격은 반대지.
'이 선수는 더 큰 물에서 놀아도 먹힐 것 같다!' 싶으면 상위 팀이나 리그로 임대를 보내서,
더 수준 높은 (?) 무대를 경험하게끔 해주는 방식. 이건 주로 유망주들에게 사용되는 편인 듯?
그리고 그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상위 팀들이 영입한다면 사간 팀에서는 좋은 유망주를 얻고,
보내준 팀에서는 금전적인 이득을 볼 수 있으니 이것도 나름 윈윈이라 할 수 있겠네.
ex : 이창민 (부천 → 전남), 류승우 (제주 → 레버쿠젠), 김신 (전북 → 올랭피크 리옹)
3) 부상 등, 각종 고충을 겪고 있는 선수의 재도약
부상을 당했거나,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는 K리그 부적응 등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그 선수의 재활을 겸해서 보내는 임대인지라, 임대를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확률은 낮은 편 (...)
물론 '돌아오면 잘 하겠지' 같은 기대를 품고 보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기대가 현실이 됐던 적은 거의 못 본 것 같어.
특히 외국인 선수라면 저런 식으로 임대를 보내느니 방출하고 다른 선수 구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여튼 난 이 방법은 별로.
ex : 오군지미 (수프 → 랏차부리), 조찬호 (포항 → 수블), 윤주태 (FSV 프랑크푸르트 → 잔트하우젠)
4) 외국인 쿼터 문제 (?)
이건 아직 K리그에서는 선례를 본 적이 없음. 주로 J리그에서 있는 일 같더라.
팀의 외국인 쿼터가 꽉 찬 상태에서 (J리그는 외국인 최대 5명 보유 가능) 새로운 외국인을 들여온 경우,
외국인 쿼터 규정도 지키고 (?) 그 외국인에게 실전 경험도 시켜줄 겸 임대를 보내는거지.
그리고 임대 복귀 후에는 역시 즉전감으로 쓰일 확률이 높겠지만, 복귀 후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외국인 쿼터가 여전히 만땅인 상태라면 임대 → 임대 복귀 → 재임대의 확률이 매우 높을 것 같아서 이 또한 안습 (...)
이건 결국 그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미래가 갈리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 ㅇㅇ
ex : 김보경 (세레소 오사카 → 오이타), 오르시니 (도쿠시마 → 안양)
대충 정리하면 이 정도 나오는 것 같네. 횽들이 보기엔 뭐가 제일 괜찮아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