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잇 잘가라 ㅠ

by 잠잘까 posted Jul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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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아아...그는 갑니다.

 

 

 

세간의 평가와 다르게(?) 루이스 활약도는 나쁘지 않다. 전북빠들이 하도 매몰차게 굴어서 가끔 타팀빠들의 오해를 사는데, 우리가 비교대상을 레오나 윌코 같은 선수로 비교하니까 그렇지, 마.티.치.라와 비교해보면 아주 훌륭한 로테자원임을 인정할 것이다. 심지어 난 전북내에서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에닝요가 복귀했을때 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닝요를 더 좋...좋...)

 

 

 

그가 복귀함으로써 몇가지 얻은게 있는데 패스와 돌파. 사실 패스의 평균을 따졌을때 루이스는 좋지 않다. 미스도 많고 더 좋은 패스를 주기 위해 템포를 잘라먹는 일이 꽤 있었다.(올해는 나아진편) 돌파 역시 사실 좋지 않다. 과거에 비해 스피드와 몸싸움을 잃어 버려 버티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 이는 루이스 잘못이라기 보다 세월의 탓으로 보여진다. 동궈형이 반칙 얻어내기 위해 몇몇 장면에서 과도한 움직임으로 심판에거 어필 할때가 있는데(난 이 플레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루이스가 이 것을 자주 보여주는 것을 보고 한숨 쉬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왜 좋냐? 이는 전북 내에서 보기 힘든 플레이니까.

 

루이스의 10개 중 2개의 패스는 신기할 정도로 창조적이다. 그는 전방 밀집수비 사이에서 공간을 뚫어낼 수 있는 패스를 자주 구사한다. 문제는 실패할 확률도 높다. 그래서 그의 몇몇 플레이에 관해서는 찬사를 보내더라도 대체적인 평가는 언제나 물음표이다.  그는 거대한 몸뚱이(...)로 한때 전성기적 플레이인 드리블 돌파를 구사하려고 노력한다. 참고로 루이스가 떠난 시기인 12~15년 2선 공미자원들은 루이스처럼 등지는 플레이, 혹은 단독 돌파를 자주 하지 않는다. (잘 모르는 횽들은 11년 챔결 결승골 생각하면 된다) 10개 중 2개는 성공이며 1개정도는 반칙을 얻어낸다. 근데 나머지 4개는 실패, 3개는 반칙을 얻어낼려고 넘어지다가 노휘슬 플레이로 상대 역습을 자초한다.

루이스의 모든 플레이는 높은 위험성을 담보로 한다.

 

난 이장님이 그가 욕을 먹든, 말든 그 '몇개'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기용했다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모험성 있는 플레이를 다들 안하니까. 근데 올해 김보경을 영입, (거기에 수미가 없음에도)장윤호 기용 등으로 인해 그가 주전에서 로테로 밀려난 것을 보면, 이장님은 이제 극단적인 모험성을 담보로 90분 내내 루이스 통한 축구를 시험하지 않는다. 훨씬 안정적이고 좋은 플레이를 구사할 대체자원이 있으니.

 

 

 

아쉬운 대체자.

 

12년 루이스 퇴단 이후, 괜찮은 대체자 '이승기'가 영입되었지만 그는 양발잡이 크로스를 통한 좌우 날개에 힘을 실어줄 공격자원이다. 물론 승기도 루잇처럼 하라면 하겠으나 기본 능력치 자체가 킥에 있다. 덕분에 그는 광주에서 아무렇지 않았던 몸상태가 전북 와서 유리화. 물론 어차피 군대갔다. 

 

혜성처럼 등장한 14 이재성. 이젠 누구나 다 알지만, 수비스킬을 어느정도 이용해 3선, 2선에서 1선으로 돌파(연계)하는 미드필더. 좌우로 쫙쫙 벌려주는 패스도 대단하지만 그의 원천 능력은 아니다. 그의 14년도 데뷔 첫 포지션은 좌측 윙포였다. 결국 그가 맞는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변경하자 포텐 폭발. 그리고 다시 공미 자리(승기 군대, 마르코스 향수병)는 비게 된다.

 

결국 계속된 공미 실패로 인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에 걸고 넘어진 코칭스텝의 판단이 참 아쉽다. 좋은 로테자원임은 분명하나 그가 주전은 당연하고 큰 활약을 해야하는 외국인이라는 점, 그리고 전북 역사에 당당히 첫 줄에 새겨진 11년 루이스의 모습을 다소 퇴색시킨 것 같아서.

 

 

 

거기에 더 아쉬운 건... 그가 12년 작별을 할때만 해도 웃으면서 윈윈 상태(서상민 주전 발돋움화)로 헤어진 모양새였지만(빅버드에서 우는 걸 잊을 수가 없네....ㅠㅠ) 지금은 주전에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대체자가 이미 반년전에 떡밥 돌은 에두, 루이스가 가도 2~3달 후면 그의 위험성 높은 플레이를 아주 훌륭하게 메꿔줄 신형민과 정혁, 이승기가 온다. 그가 나가야(루잇 나가야 에두 영입, 이승기 활용) 기대감을 품을 수 있기에 나가는 모양새가 참....뭐라 하기 그렇네. 루이스를 웃으면서 떠나보내면 더 밝은 상황이 나타난다는 걸 당사자도 알려나.

 

 

아쉽고 미안하고.... 중동 전 소속팀에서 괜찮은 활약했었는데 괜히 와서 욕만 먹다가 가는게 아닌지. ㅠㅠ 뭐 지 선택이 초래한 결과니 감안하고 잘하겠지. 아니 잘했으면.

 

 

 

 

 

그래도 니 플레이 보면서 정말 즐거웠다. 복귀하자마자 수블전 동점골은 정말....ㅠㅠ  꼭 나중에 전주성 와서 춤이나 한번 더 봤으면.

정훈 갈 때만 해도 짧게 썼는데 애는 애정이 많은지 글이 길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