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이번에 충주로 간 최유상이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인생사가 눈물나네...

by CherryMoon posted Jun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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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욽 입단이 최초인 줄 알았는데 위키에서 보니 커리어가, 아니 인생이 진짜 파란만장함.

간단히 요약하자면 김원일의 공격수 버전 (...) 정도 되겠네. 어쩌면 더 눈물날지도 모르고.

 

1) 집안 반대 무릅쓰고 근성으로 축구 시작 

2) 관동대를 거쳐 대구 입단, 그러나 0경기 출장 후 방출

3) 용인시청으로 이적하지만 포변 부적응&부상으로 6경기밖에 못 뛰고 또 방출

4) 고향 김해로 내려가 공장에서 일하다가 청주에서 공익근무 시작 (근데 왜 청주에서 공익이 됐는진 모르겠음. 이사라도 갔나?)

5) 그러다가 K3 청주에 입단하여 재기 성공, 2014년 25경기 26골을 찍으면서 K3 득점왕에도 등극

6)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서욽 공개 테스트에 지원했고, 합격하면서 2015년 5년만에 K리그 복귀

7) 작년에 서욽에서 4경기 2골, 올해 임대된 충주에서는 지금까지 13경기 2골 1어시. 임대 선수 치고는 괜찮은 편인 듯?

 

읽으면서 '작년에 서욽에 입단하지 못했다면 청춘 FC에서 최유상을 볼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음.

(만약 진짜 청춘 FC에 나왔더라면, 최종 명단까지는 가뿐하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선수 본인이 여러 차례의 방출에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서 다시 K리그로 복귀한 사례가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

여튼 감동적인 인생사+괜찮은 피지컬과 스킬+병역 해결+잘생김 (외모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지만)... 뭔가 만능같다?

앞으로 인지도와 실력을 조금 더 갖춘 선수로 거듭나서 클래식이나, 그보다 더 큰 물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음. 

이런 '스토리'가 있는 선수나 팀도 리그의 흥행에 일조하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다른 팀이지만 조용히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