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일본이랑 호주를 동시에 알아보려고 했는데,
호주가 추춘제에 지난 시즌은 이미 종료라 스탯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 일본부터 먼저.
아무래도 대중적으로는 아쿼라고 하면 일본이랑 호주를 보통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니까...
세르히오 에스쿠데로 (교토 상가 No.10, FW)
사실 외모만 봐서는 전혀 일본인스럽지 않지만 (...) 가족과 함께 합법적으로 귀화했다고 하니 일단 수록.
(심지어 서울 입단했을 때 찍은 인터뷰 보니까 일본어도 현지인 수준으로 유창하게 하더라... 여담으로 외모와 달리 꽤 미성...)
비록 서울 소속이긴 했지만 어쨌든 국내에서 위력이 검증된 선수였으니 다들 얼굴은 익숙할거라 생각해.
솔직히 난 처음에 체격만 보고 '저렇게 육덕진 애가 축구를 한다고?' 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무섭더라.
중국에서도 그 묵직한 몸을 갖고 오버헤드 킥으로 (!!) 골을 넣었던 적이 있는 걸 보니 기량은 건재한 듯.
교토에서도 지금까지 16경기 2골로 스탯이 나쁘진 않아. 윙어임을 감안하면 괜찮다고 봄.
단지 장쑤에서 1년간 잘 해줬는데도 돈지랄에 밀려 쓸쓸하게 방출당한게 안습할 따름이지 (...)
여튼, '그 팀' 출신 선수라는 색안경만 벗기고 본다면 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
복수국적이니 -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영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일 것 같고.
어울릴 것 같은 팀 : 수블, 전북
(적어도 이상호나 고차원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니면 윙덕후 강희대제께서 또 낼름 가져가실지도...)
+ 이게 그 오버헤드 킥 영상이야 ㄲㄲ : https://youtu.be/Qd1XhhUgDrA
이에나가 아키히로 (오미야 아르디자 No.41, MF)
울산 팬들에게는 친근한 선수일 것이라 생각함. 에스쿠데로와 함께 국내에서 검증된 선수라는게 핵심이겠지.
여튼, 울산 떠나고 감바를 거쳐 지금은 오미야에서 뛰고 있는데 오미야에서 찍은 스탯이 진짜 미친 수준.
(그렇다고 감바에서 못했던 것도 아니야. 감바에서도 1년 동안 29경기 6골로 나쁜 편은 아니었음.)
2014년 41경기 6골, 2015년에 33경기 11골, 올해도 지금까지 17경기 5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네.
특히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도 아닌 2선의 공미인걸 생각하면 이거 정말 무서운 스탯 아닐까 싶다.
울산에서 잠깐 뛰었을 때도 괜찮은 아쿼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도 엄청 발전한 듯.
다시 한국 들어오게 된다면 - 과장 살짝 보태서 - 다카하기랑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음.
어울릴 것 같은 팀 : 서욽, 전북
(2선에서 잘 활용하면 김성주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음. 그리고 전북 입장에서는 레오가 떠나면 그 대체제가 필요할테니...)
이와나미 타쿠야 (비셀 고베 No.5, DF)
난 몰랐는데 얘가 저번 한일전에도 나왔다고 하더라.
고베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글을 번역해보니, 발재간이 좋고 빌드업에 능하다고 해.
메인 포지션은 센터백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라이트백이나 3백의 우측 스토퍼 역할도 겸하는 것 같음.
피지컬도 186cm에 72kg로 일본인 치고는 (...) 꽤 장신인 편이고, 영상을 보니 대인 마크랑 공 커팅이 상당히 뛰어나 보이더라.
사실 센터백도 올해 들어서 고령화가 심해진 (...)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자원이지 싶어.
다른것 보다도, 일단 '젊음' 이 가장 큰 무기일 것 같음.
어울릴 것 같은 팀 : 성남, 수블, 광주
(윤영선이 다시 입대할 예정이고, 임채민도 아직 회복이 덜 된 것 같아서. 수블은 센터백들 평균 연령만 봐도 뭐... 그리고 광주는 조금 뜬금없겠지만 같은 고베 출신의 동갑내기 와다가 있으니 적응엔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ㄲㄲ...)
이충성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No.20, FW)
내가 이충성이라는 선수를 개인적으로 여러 번 다뤄보면서 느낀 거지만,
아마 한일 양국의 축구 역사를 통틀어 이 정도로 삶이 파란만장한 (...) 선수는 없을 듯.
(사실 이런 사례는 이충성이 처음도 아니지. 추성훈도 있고... 안현수도 있고...)
그래도 우라와의 그 유명한 수꼴 (...) 서포터들을 상대로 어찌저찌 잘 버텨나가는 듯?
게다가 한국에 올 때마다 본인도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니... 나름 멘탈은 긍정적이지 않나 싶어.
나는 솔직히 이충성이 K리그에서 한두해 정도는 뛰었으면 좋겠어. 물론 들어온다면 아쿼겠지만 슬롯 낭비는 아닐 것 같음.
그리고 이충성 본인도 '일본인이 아닌 아시아인으로 뛰고 싶다' 는 요지의 말을 했기에
이 점을 높이 사는 사람들도 어쩌면 있지 않을까... 싶음. 이 말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횽들에게 맡길게.
어울릴 것 같은 팀 : 수블, 수프, 대전
(조나탄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도 도쿄에서 함께 뛰어봤던 절친 오장은이 있으니 들어온다면 적응은 금방 할 수 있을 듯...? 수프는 아무래도 먹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오군지미 대체제로... 그리고 대전은 이충성을 매우 탐내고 있는 @슥헤 횽을 생각해서...)
호리고메 유키 (교토 상가 No.11, MF)
전에도 한번 별도의 글로 다뤘던 선수지.
반포레 고후 유스 출신이고, 2015년까지 고후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교토로 이적.
고후에서는 두 차례 임대되었던 적도 있네. 구마모토로 한 번, 에히메로 한 번. 그리고 국가대표로는 일본 U-17 대표팀 출신이야.
포지션은 윙어와 공미가 주력인 것 같어. 지금 K리그 선수들에 비유하자면 심동운 정도 되겠네. (심지어 체격도 비슷...)
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빠른 발이랑 정확한 킥이 장점으로 보여.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주 키커로 나서는걸 보면 기본적인 킥력은 인정받는 것 같고...
페인트 한번 주고 골 넣은 장면 보니까 상대방 속이는 연기력도 꽤 뛰어난 듯.
황의조처럼 저기서 골이 들어가나 싶은 지점에서도 슛을 시도하는거 보면 담력도 꽤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외모도 - 사실 외모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긴 하지만 - 나름 반반하니 잘생긴 것 같아서 팬 확보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이도 아직 젊은 축이니 발전 가능성도 충분한 편이고...
어울릴 것 같은 팀 : 포항, 인천
(프로필과 플레이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심동운이 떠올랐음. 그리고 만약 우리 팀에 온다면... 뭐 적어도 윤상호보다는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