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 FA 컵은 버리는 경기인가? 아닌가?
주중 경기인데 우리팀 리그 순위가,,,ㅋㅋㅋ
이걸 버려야 할지 아님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
애매모호한,,ㅎㅎ
여튼 라인업도 애매모호하긴 했는데 나름 적절하다고 봤음.
몇몇 신인급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와 경기를 보며 느낀점을 써보려함.
2. 파격적(?)인 라인업
이정수의 출산휴가로 인하여 당연히 4백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어.
3백을 쓰기 위하여 이정수의 이해력이 필요했던 수원으로선 3백을 당연히 포기해야하는 사태가 발생.
서정원 부임 초기의 전술로 돌아왔다. 즉, 4-4-1-1이 가장 적절하게 표현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세부 전술에 대하여 선수들이 못 따라가는 면을 봤어.
선수기용만 이야기 하자면,,
수비라인과 쉐도우, 원톱의 경우 모두 주전급.
미들라인은 전부 서브급으로 보는게 맞아.
즉, 적어도 지지않는 게임을 하면서 골 넣는 게임을 크게 그린 것 같아.
그럼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세부전술을 못 따라간게 뭔지 얘기해보자.
3. 못하는 수원
어차피 공격, 수비진은 주전급이기에 미들라인이 기존 주전과 대비하여 어느정도 기량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지.
물론 공격과 수비에서도 한마디 할테지만 보는 시각의 중심은 미들라인이 될 수 밖에 없어.
특히 취약한 수비형 미들 자리.
원희-지훈이 주전이고 장은-용래-현범-성수 정도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출전한 용래-현범 라인은 거의 낙제점이라고 봐.
거의 라고 쓴 점은 현범이가 공격 전개시 크게크게 잘 진행을 해서 그런거고,, 이외는 별로.
용래는 그 왕성했던 활동량도 잃어버렸고 스피드도 하나도 없는 모습이었는데 기억나는건 코너킥 킥커로 하나 찬거 뿐이네. 덕분에 수비라인이 전반에 완전 공략당하는 꼴이었어.
그렇다고 볼을 가지고 전진하여 나가는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해서 공격이 다 끊겼고 오프 볼 움직임도 안좋으니 현범이를 고립시키는 1순위 역할을 했고,,
현범이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는건 다들 알테고 열심히는 뛰지만 현 수원의 전술에서는 외롭게 수비를 하는 상황이 발생되는데 현범이가 커버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지. 그게 아쉬워서 수원의 전술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
대표적으로 생각하면 개막전 성남전 실점이 있을거고.
중앙미들의 경우 우리가 못한다고 생각하는 지훈-원희 라인 대비하여 더 문제가 큼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경기였다고 해야하나.
그럼 윙을 보자.
지난 FA컵이었나 현수의 왼쪽 윙이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승범이가 최근 오른쪽 윙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지.
어제는 문준호와 이상호는,, 음,,,
먼저 문준호는 오른발 잡이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왼쪽 윙이라면 돌파가 되어야 하는데 돌파를 하는 척 하는 윙이였다고 해야하나.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타이밍을 전혀 읽지 못하는 모습이었어. 돌파를 하더라도 그 이상 진행을 못하는 상황이라 팀 공격에 크게 도움은 안되었고..
상호는 쓰임새가 그냥 팀에서 헤딩 그럭저럭 잘하는 선수. 그거 말고는 기대치가 올해는 없는 듯. 나는 조동건보다도 더 안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조동건 보다 몸 컨디션이 안올라오고 있다고 보고..
오른쪽 윙으로서 위협적인 돌파나 크로스 자체가 없어. 안으로 자꾸 접고 들어오는데 그렇다고 안쪽에서 산토스랑 연계해서 다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던 옛모습도 하나도 안나오니 윙으로서 경쟁력은 전혀 없다고 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자꾸 안으로 들어오면서 가뜩이나 기동력 느린 현범, 용래와 위치가 중복되고 볼이 더 안돌아갔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뺏기게 되면 상호가 가운데로 들어온 넓은 공간을 상대에게 공략 당하기 쉽다는 점이 아주아주 눈에 잘 띄었어.
이런면에서 상호가 이 경기의 워스트 선수이지 않았나 해.
4. 그럼에도 골과 교체
약팀이 골 넣는건 셋피스 말고 없지..ㅋㅋㅋ 셋피스에서 그 작은 키로 위치선정 기가 막히게 하고 골도 넣는 산토스.
전북전에서도 보여줬지만 기회대비 유효슛팅 능력가 위치 선정은 진짜 알아줘야 함. 팬들한테도 저평가 받고 있지 않나,,
부산은 한골 먹고 다급함이 보였는데 마치 안되는 수원이 오버랩 되었다고 해야하나.. 우리도 다른팀한테 저렇게 보였겠구나,, 란 생각.
용케 1골 넣고 전반 버틴게 다행..ㅋㅋ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가 진행되는데 용래 빼고 승범, 상기 빼고 희주 투입.
물론 둘다 뻘짓하던 선수들을 빼긴 했는데 그래도 상기는 끌고 가야 하지 않았나 란 생각.
아니 애초에 상기 투입이 무리였다고 생각이 들어. 제민이를 쓸 타임이었는데 아쉽다고 해야하나. 물론 결과론적 이야기라는거 알아. 하지만 제민이를 올시즌에 쓸 생각이 있었다면 가장 좋은 기회였으나 차버린거겠지.
용래도 나왔는데 제민이가 안나온게 이상하네.
하고픈말은 그거야.. 상기는 수비수이고 체력적 부담도 덜했고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는데 교체한다는건 코치진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거라고.
용래는 빠른 수정이 필요했고 승범이가 용래의 2배 이상 역할을 해줬고..
오히려 상호를 그 자리에 돌리는 실험도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어.
마지막교체는 당연히 염기훈의 후반 25분 투입이라고 봤어.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간게..ㅋㅋㅋ 후반 20분 투입..ㅋㅋ
염기훈이 빠지면 무조건 진다고 생각하는 코치진은 언제나 그쯤 시간대에 염기훈을 넣었으니깐,, 그냥 처음부터 현수 넣었으면 염기훈도 쭉 쉬고 좋았을텐데.. 란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론
전반의 개판 오분전 밸런스가 깨져서 여기저기서 구멍생기고 그거 메운다고 헛짓 하던 상기, 광선 자리가 안정화 되었고 제대로 된 킥커가 들어가서 좀더 안정적인 셋피스 몇번 하고 끝났네.
5. 더 안좋았던 부산
수원은 제대로된 공격도 못하고 그냥 셋피스로 골 넣고 이겼는데..
그런 수원보다 좀 더 부산이 안좋다고 생각.
남의 팀이라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기존 포메이션은 4-1-3-2로 보되, 전방의 5명과 후방의 5명이 따로 놀다보니 팀 가운데가 분리되는 기존 수원과 동일한 문제점을 보이는 팀으로 보이고.
수원과 다른점은 좌파일색인 수원에 비해 여긴 왼쪽윙과 그를 연결해주는 3의 중미 경기력이 심각하다는 점.
꽤나 괜찮은 외국인선수들이 있지만 헛도는 점.
후반 이원영 투입 의도는 알지만 어제 같은 지원으로 경기를 풀기엔 골이 당연히 안들어가는 점.(약속 없음)
고로 선수단은 열심히 뛰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 수원과 비슷한면이 많은 팀으로 보이네.
6. 결 : 현실 인정
클래식에서 부산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은 없다고 봐. 고로 모든 팀이 우리보다 나은 팀이고 실제 순위도 맞지.
3백은 개인적으로 별로지만 원희-지훈라인의 휴식이 다행이고, 기훈을 소모했다는 점은 아쉬운점.
산토스는 몇 안되는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게 군계일학이니..
전반은 건희 넣고 상대 수비수들 힘빼고 산토스는 그 밑에서 찬스 만들어 넣고,,
후반엔 동건이가 들어가 활동량 넓히고 산토스에게 기회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나.
그 외는 염기훈의 셋피스에 다 집중하고..
염기훈이든 권창훈이든 지금의 상황에선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고 다 잠그는게 맞다고 본다. 경기력이 워낙 개판이다 보니..
나도 지지 않는 축구 너무 싫은데 이게 현실이다.
다행인건 형모가 베테랑처럼 아주 잘해준다는 점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