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어그로 줄타기에 대한 내 생각

by 역보 posted Jun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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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개발공을 좀 뜸하게 들어왔는데 각 구단을 어떻게 부르느냐 마느냐로 논쟁이 좀 있는 것 같다.

내 개인 의견은 이래. 좀 횡설수설임.

지금 개발공에서 북패빠는 막고 남패빠는 안 막는 이유는 결국에는 '어그로' 때문이잖아. 물론 다른 형들 말대로 '그러지 않는 소수'가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그런 사례가 북패빠에게는 없었던 것 같고(내지는 엄청 적었거나). 외부 사이트나 댓글들을 보면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님.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남패도 꼴보기도 싫지만, 개발공 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대놓고 어그로 끌지 않으면 나도 '쫓아내라'고 하긴 힘들지. 여기가 부천빠 홈페이지가 아니니까. 물론 내 입장에서는 앰블럼 자체가 어그로이긴 한데(…). 여하간 누군 되고 안 되고의 기준과 명분은 어그로.

같은 팀 빠 안에서도 싸우기 마련인데, 개발공 같이 여러 팀 빠가 그냥 '국내축구'라는 카테고리에서 모인 사이트라면 규정이든 암묵의 룰이든 '이런 걸 가지고 서로 싸우지는 말자'는 합의가 있지 않아? 나는 그런 암묵의 룰 중에 '상대가 싫어하면 그렇게 하지 마라'가 들어간다고 봄. 이거는 기본 도덕 중에 하나지. 예의고. 개발공은 좀 특이하게 이 기준이 너그러운 편이긴 해. '우리 팀은 내가 깐다'라고 해야할까? 근데 이게 '니네가 스스로를 까니 나도 깐다'란 뜻을 아닐거야. '다른 팀 빠이지만 내가 앞장서서 니네 팀을 까줄게'는 더더욱 아닐거고.

이런 게 어그로 아닐까? 그리고 설령 몰라서 그 선을 넘었다면 스스로 좀 자제를 할 줄도 알아야지. 개발공이든 다른 사이트든 인터넷 커뮤니티도 어찌보면 사회생활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든 마이웨이 하겠다면, 내가 옳고 너희가 틀렸다고 할 거라면… 그거야 말로 어그로지 뭐.

오프사이드 기준이 명확하진 않더라도 대놓고 넘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