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의 k리그

by Pucho posted May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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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록 들을 수록, 이 말이 무상하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11시즌 승부조작이 터졌을 때도,
우리는 한 명도 없는 청정구단이다,
그리고 어느 종목처럼 쉬쉬하는것 없이 최소한 연루된 선수나 지도자는 찾아내서 벌 줬다,
하면서 빼액거릴수 있었는데,
그 때 벌 받은 놈을 지금도 피치에 들여놓고 있는 게 우리 팀이라는 데서부터 허탈하긴 했었지.
요즈음에 심판 매수 관련해서 특정 구단이 욕을 먹고 있고,
기사 상으로 올라오는 것도 한 팀이지만,
이 시점에 가장 두려운것은 "관행적인"이라는 말이 기어나오는 거다.
아직 추가적으로 연루된 구단에 관한 보도는 없었지만,
불안함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위기감도 느껴지는 상황인건 사실이야.
지난 승부조작과 이번 심판매수 사태를 거치면서,
K리그를 보는 사람들이,
경기를 볼 때마다 조작과 매수를 의심하며 축구 경기를 보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망상마저 든다.

"우리팀만은 제발 아니겠지"보다는 "제발 더 이상은 아니길"이라는 생각으로 축알못이 용기내서 끄적여봅니다.
너와 나, 우리의 K리그가 그저 공 디자인이 허전해서 채워넣기위한 문구가 아니었다면,
주말마다 혹은 월요일에도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축구계가 귀를 좀 더 열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