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올해 갔던 국대 단골 골리들 -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 포함해서...
J1은 물론이거니와, 의외로 J2에도 한국인들 많이 뛰고 있는데 그들 중에 국내에서도 잘 뛸만한 선수는 얼마나 될 지 궁금하군.
그렇다고 죄다 쓰자니 분명 분량이 무지하게 길어질 것이 뻔하므로 (...) 'K리그 경력이 없는' 선수들만 몇명 써볼게.
1) 김진현 (GK, 세레소 오사카)
개인적으로는 J2에서 계속 뛰기에는 좀 안타까워 보이는 선수.
특히 작년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미친 존재감을 생각하면 (...) 더 그렇지.
아마 K리그에서 골키퍼 부실한 팀들이 찾지 않을까 싶음. 온다면 스쿼드에 따라서는 주전 자리도 보장될 것 같고...
필요로 할 것 같은 팀 : 수블 (노동건이 아직 불안해보여서...)
2) 황석호 (DF, 가시마 앤틀러스)
얜 월드컵 이후로 잊혀진 선수지. 그래도 기량이 나쁜 편은 아니라고 봄.
기본적으로 센터백이랑 우측 풀백이 되고, 우측 윙어나 수미도 가능한 거의 필립 네빌 급의 (...) 범용성을 지니고 있지.
아마 팀 컬러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건 분명 장점일테니까.
필요로 할 것 같은 팀 : 성남, 전북 (둘 다 윤영선과 김기희의 공백을 메우려면 필요할지도?) 수블 (풀백으로 쓰려면 여기가 나을 듯)
3) 이용재 (FW, 교토 상가)
전에도 별도의 글로 썼던 선수지.
사실 공격수로서 피지컬은 좋고 스피드도 괜찮은 편인데, 역시 한국 공격수들 종특인지 결정력이 문제.
다르게 말하면 결정력만 보강한다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소리긴 한데... 올해 교토에서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듯.
필요로 할 것 같은 팀 : 포항 (양동현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듯. 라자르도 골잡이 타입은 아니고...)
4) 이충성 (FW,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물론 엄밀히 따지면 '한국 국적'은 아니지만 혈통은 어쨌든 한국인이니 같이 씀.
일단 본인이 자기 성씨를 한국식인 Lee로 표기한걸 보면 받았던 차별과는 별개로 한국에 대한 애착은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아마 K리그에서 뛴다는 건 선수 본인에게나 영입할 팀에게나 도박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함.
필요로 할 것 같은 팀 : 서이 (팀 전술보다는 여러 나라를 둘러보며 외국인을 영입하는 레니 감독의 안목을 감안했어)
다른 생각나는 선수는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