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북빠 기자의 기사.txt

by 나뱅 posted May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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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잘 만났다!'

'안양? 넌 누구냐?'

10년을 기다렸다. 프로축구 최고 라이벌전으로 꼽혔던 '지지대 더비'가 10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열린다. 올해 창단된 K리그 챌린지(2부) FC안양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K리그 클래식(1부)의 강자 수원 삼성과 16강 티켓을 놓고 홈 격돌을 벌인다. 안양은 2003년까지 연고 구단이었던 안양LG가 수원 삼성과 매 경기 혈전을 벌이면서 K리그 주요 연고지로 자리매김했다. 두 도시 사이 1번 국도 고개 지지대에서 유래한 '지지대 더비'란 이름도 붙었다. 안양LG가 2004년 서울로 연고이전하면서 '지지대 더비'는 사라졌으나 올해 안양이 시민구단을 창단, K리그 챌린지로 뛰어든 뒤 이번 FA컵 32강에 수원과 만나면서 라이벌전은 새 막을 앞두고 있다. 두 팀 팬들은 매우 반기는 중이다. 두 팀 서포터 수뇌부는 수원과 안양의 맞대결에 '오리히널 클라시코(Original Clasico, 스페인어로 '최초의 고전'이라는 뜻)'라는 새 이름을 붙이면서 극단적인 상호 비방전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FC안양(위)과 수원 삼성의 팬들이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스포츠서울DB)

하지만 정작 두 구단 내부에서 이날 대결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르다. 안양이 수원과의 맞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면 수원은 아직 안양을 적수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안양은 뽑기 잘 하는 구단 직원을 32강전 조추첨식에 보내 수원전을 홈으로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린 뒤 이번 맞대결을 위해 적지 않게 준비했다. 수원전을 위해 지난 5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 챌린지 원정 경기에서 몇몇 주전급 선수를 아끼기도 했다. 구단 측에서도 일찌감치 홍보 활동에 돌입, 관중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차분한 편이다. 예전 안양LG와 전혀 다른 구단이 새로 탄생했는데 라이벌전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뜻이다. 내셔널리그 국민은행이 연고지를 옮겨 2부로 뛰어든 것 뿐이라는 반응이다. "FC안양과 어울리는 지지대 더비 상대는 같은 2부리그인 수원FC"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3 하나은행 FA컵 32강(8일)

광주FC-충주 험멜(광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건국대(제주월드컵경기장) 강원FC-경주 한국수력원자력(강릉종합경기장) 전북 현대-용인시청(전주월드컵경기장) 김해시청-부산 아이파크(김해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FC서울-연세대(서울월드컵경기장) 대구FC-수원FC(대구스타디움) 울산 현대-이천시민축구단(울산문수경기장) 경남FC-울산 현대미포조선(창원축구센터) 인천 유나이티드-전북매일(인천축구전용구장) 대전시티즌-고양 Hi FC(대전월드컵경기장) 포항 스틸러스-숭실대(포항스틸야드) 상주 상무-목포시청(상주시민운동장) 성남 일화-동의대(성남탄천종합운동장) 전남 드래곤즈-강릉시청(광양축구전용구장·이상 오후 7시30분) FC안양-수원 삼성(안양종합운동장·오후 8시)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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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