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오경질반대하는이유

by 낙양성의복수 posted Mar 20,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론 서정원 초짜감독인건 인정한다.

당연히 모자란 점 많은 것도 인정함.

그러나 서정원 경질해야 하는 이유만큼 경질하면 안되는 이유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쎄오아웃 외치는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자 이 글을 쓰고 있음.

이유는 간단해.

노력하는 감독이기 때문이야.

부임 첫해 선후배간 벽이 사라졌고, 선수들이 형제가 됐어.

둘째 해에 전술골격을 본인이 원하던 패스축구로 완전히 바꿔 놨음.

셋째 해에는 선수단 유출에도 전력을 유지하는 모습도 보여줬어.

서정원 감독 욕먹던 이유 기억나?

첫해는 5위 했지.

교체타이밍 교체카드 안좋고 패스 효율 떨어지고 임기응변 못하고 유스 선수 쓰기는 쓰는데 애들이 못한다고 욕먹음

둘째 해는 준우승했어

첫째 해에 비해서 미들이 더 잡혔고 부상선수 2년째 계속 터지는 와중에 플랜 B 세워서 리그운영하는 법을 배웠고, 이때부터 매탄유스 터지기 시작했지. 그와중에 김은선 로저 헤이네르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에도 잘 운영했음 물론 안풀리면 뻥축구 되는거 그대로고 교체 타이밍 별로에 교체카드나 전술변화 안좋은건 여전했음.

근데 이때부터 수원 큰점수차로 진적 한번도 없다.

작년에는 똑같이 줄부상 터졌는데도 2위했고 아무리 안풀려도 뚝심있게 우리축구 하면서 극장경기도 많이 만들었지. 그리고 원톱시스템이 안착됐어.

내가 올해 네경기 보면서 느낀게 뭔줄알아?

매경기 팀이 좋아진다는거야.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매년 팀이 좋아졌어.

작년하고 올해하고 제일 차이나는게 뭘까?

올해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첫교체가 항상 이루어진다.

작년에는?

문제가 생겨야 첫교체를 했어.

물론 여전히 후반 전술변화는 안좋아.

근데 교체타이밍이 확연히 좋아졌어.

우리에게 좋은 전술카드나 선수카드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 뿐이야.

그런데 지금 쎄오를 자르면?

우리는 하반기나 내년에 교체신이 될 지도 모르는 감독을 내치게돼.

매년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잖아.

프런트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잖아.

물론 팀이 감독을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되지.

홍명보의 사례도 있고.

그런데 우리팀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다같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구.

오늘 선수들 몸푸는 걸 보고 느꼈어.

아 얘들이 진짜 즐겁게 축구하고 있구나 그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이 상황에서 누구나 원하는 꼰대아닌 큰형님을 자르면 어떡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고 동생들 다독여주는 형을 잃으면 어떡해.

나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슬램덩크 북산고교 보는 것 같단 말이지.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감독까지 같이 커나간다는거야.

팀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역대 감독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인데 그 발전속도가 느리다고 잘라내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봐... 우리 시스템은 이제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지금 정착을 시키지 못하면 앞으로 또 몇년을 기다려야 해?

감독은 전술짜는 기계가 아냐.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지

내생각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