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입장? 존나 쓸데 없는소리

by 으사양반 posted Ma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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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입장을 한다는것 자체가 문제다.

 

 

사실 무료입장과 같은 것들은 생각보다 여러군데 있음. 뭐 마트에 가면 시식코너같은것도 사실상

무료로 판촉하는거고, 음식집이 새로 개발한 음식을 무료 취식해보게 하는것도 판촉이지.

 

근데, 무료 입장이 판촉에 도움이 될까? 음식처럼 대동소이 한것도 아니고 스포츠라는게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이른바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인데, 굳이 무료입장을 통해서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려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장사를 하다보면 때로는 물건을 되도 않는 싼 가격에 내놓는것도 방법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가치는

있음. 적어도 파는 입장에서 부담이 안가고, 고객들도 만족할수 있는 상호 win-win의 기본가치가 있는데

무료입장이 win-win 할수 있을까? 

 

싼가격에 내놓기만 하다보면 품질은 최악이 될수밖에 없을뿐더러(뭐 주인이 고든램지라서 심심해서 돈장난 친다면

모를까..물론 그냥반이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 식당은 '싸구려 음식만 파는 식당' 타이틀로 이미지가 굳어져버리는거지.

사람이 돈이 생기면 가끔가다가 비싼것도 먹어보고싶고 하는 경우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 왜냐?

누구나 자신이 최소한 상류층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이른바 '정복욕구' 라는게 있으니까.

 

다시말하면 싼값에 음식을 팔면 대중적으로 현실을 충족시켜줄수 있어도 사람이 가진 환상은 충족못시켜줌.

그리고 스포츠는 현실적인것보다 감성적인 장르임.

 

마찬가지로 개리그 클럽들도 과거에 무료입장이니 뭐니 해서 어느순간 개리그는 대중들에게 '공짜로 축구를 볼수있는

리그'라는 타이틀이 박힌거야. 그리고 이 최근에 무료입장이라는 카드를 점점 걷어가면서 크고 작은 진통을 겪었고

그건 현재진행형이지.

 

현재 각 구단의 객단가나 평균 티켓구매가격등에 대한 기록이 존재함에도, 이러한 타이틀은 아직까지 일반사람들에겐

아직도 남아있는 주홍글씨와 같음. 무료입장 시켰으니 경기력으로 감동시키면 나중에 무료입장을 없애도

관중들이 올거라는 생각은 애들 생각일뿐이지. 솔까 수블도 그랬고, 타 구단들도 그랬지.

근데 우리나라 처럼 유흥문화가 미친듯이 발달하고, 사회적으로도 회식이니 뭐니하면서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유흥문화가 널려있는데, 가장 아쉬운 쪽은 일반 관중들이 아니야. 티켓값으로 먹고 살아야하는 구단이지.

 

솔까 지자체 구단들이나 모기업들이나 항상 발밑에 칼날을 밟고 있고, 목덜미에 비수가 있는 살얼음판 같은

매해를 보내고 있지. 누가 알았겠어? 돈 쓰는정도는 개리그에서 한손가락안에 들수있는 수블이 어느새

선수 영입에 돈을 걱정할지. 모기업도 이런데 지자체는 시장하나 바뀌고, 그 지역 의원들만 바뀌어도

사태가 어찌 변할지 예상이 안되는데. 그나마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지자체나 모기업의 안좋은 영향을 안받는

방법은 자체적으로 구단의 수익구조 개선점을 찾아야 되는거지.

 

근데 그 수익구조 개선에 절대 도움이 되지않는 무료입장을 한다고? 말 그대로 구단 운영을 포기하는것과 다름이 없지.

 

 

물론 구단들이 이벤트처럼 장애우들이나 국가 유공자들이나 군인의 날에 군인들을 무료초청하는건 나쁘지 않음.

 

다만 그런 합리적인 예외를 제외한 무료입장은 결국 티켓 구매자들까지 바보로 만들어버리는거임.

그리고 그런 구매자들은 절대로 자신들이 바보가 된 상황을 좋아하지 않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