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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진정하고 쓰는글

by 낙양성의복수 posted Mar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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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선수단이 멘탈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니까 이게 프로정신이 없고 사고치고 그런 멘탈이 아니고 피치 내에서 판단력이나 냉정함이 굉장히 떨어짐. 어제 유독 그런 경향이 심했다고 보는데, 지난 감바전은 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경기 운용은 굉장히 잘했다고 봄. 그리고 어제 챗창에서는 감바가 개못해서 수원같은 팀한테도 밀리네 이렇게 말했지만은 어디까지나 감바가 아시아 4강 노릴만한 강팀이라는 것도 뭐 인정할 부분.

 

문제는 수원 선수단이 피치 위에서 훈련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거임.

 

그렇다고 전반적으로 선수단 경험이 적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ㅋㅋㅋ 

 

어제 선발진은 다 국제대회도 뛰어보고 혹은 연령별 대표도 뛰어보고 리그 주전도 먹어보고 우승도 해보고 다 해볼만큼 해본 선수들이고, 하물며 신인 김건희도 뭐 고연전 뛰어봤으면 대충 각자의 경험이라는 게 있지. 꼭 프로경험이 아니더라도 목동 논두렁잔디에서 만원관중 채워놓고 더비전 해본 선수가 몇이나 있겠냐.

 

그니까 이 경험이라는 게 참 웃기는 건데, 선수의 경험이라는 것은 꼭 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함. 프로 수준까지 계속 축구를 했으면 그 수준의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의 케이스는 이미 학습이 되어 있어. 즉 잔디가 미끄러웠던 경험, 실수로 선제 실점을 한 경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경험,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던 경험. 이런 것들은 꼭 베테랑이 아니어도 모든 선수들에게 축적되어 있다는 것임.

 

문제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학습한 것을 경기 중에 전부 잃어버렸다는 거야.

 

어제 경기만 해도 잔디가 미끄럽고 압박이 강하긴 했어.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뛰어본 적이 없을까? 절대 아님.

 

근데 왜 같은 실수가 반복됐을까?

 

그런 것을 나는 멘탈관리라고 하는 거야. 왜냐면 선수라면 누구나 있는 경험들인데 극복이 안된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거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해 있고 무언가에 쫓기고 있어. 간단하게 처리할 것도 무게중심이 앞으로 나가 있다든지, 미리 주변을 보아 두지 않는다든지 그런 기본적인 습관 때문에 어렵게 어렵게 처리를 한다구. 큰 경기가 주는 부담감인지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인지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평소에 여유있게 하던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거든.

 

다들 알겠지만 수블의 스쿼드가 그 정도도 하지 못할 스쿼드는 아니잖아. 그런 수준이었으면 아챔 나오지도 못하고 선발 나오지도 못했음. 쎄오도 훈련때 그런 게 되니까 경기에 내보내는거야. 

 

자신감이 없어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