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이야기

by Goal로가는靑春 posted Feb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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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체거지(사모님한테 당일 들은 이야기)

 

지난주였나....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오던 날이었음.

직원 3명은 전부 납품 나가고 사무실(겸 매장)에 사모님 혼자 계심.

지신밟기한답시고 풍물패 7~8명이 매장에 들어와서 풍악(...)을 울리기 시작함.

사모님은 '만원 주면 가겠지' 생각에 만원을 내밀었더니

풍물패 아줌마중 하나가 대뜸 한다는 말이

 

"3만원은 줘야 안되겠능교"

 

개빡친 사모님, 만원 도로 집어넣고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업무방해로 경찰 부르고 고소할거라니까

인심이 박하네, 여자가 못됐네, 이 가게 잘되나 보자 온갖 폭언 내뱉으면서 옆가게로 갔다고......

 

 

 

 

 

 

2. 버스거지

 

90세 가까워 보이는 할배가 3~4일에 한번씩 꼭 정기적으로 우리 매장에 들어와.

그래서 얼굴도 똑똑히 기억하고있어.

근데 매번 구걸하는 패턴이 똑같앜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울산에서 경주로 버스를 타고 가려는데 버스비 천원만 달라"

이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우리 사무실 위치가 북으로도 3~4km를 가야 호계,매곡동이 나오고

남으로도 1km는 족히 가야 화봉동 아파트단지 입구 나오는 허허벌판임.

 

입사하고 얼마 안돼서 처음 이 할배가 매장에 들어왔을때,

진짜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천원 달라는거 5천원 드렸다

근데 그다음주에 와서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거야

지난번에 드렸잖아요.. 하니까 받은적 없단다...... 거기서 꼭지 돌았지

 

한동안 안보이다가(내가 납품나가서 나 없는동안 왔을지도)

어제 오랜만에(?) 내가 응대(?)했는데

여전히 똑같은 경주 버스 천원 레파토리

 

팔 붙잡고 할아버지 댁이 어디세요 경찰 불러드릴게요 자제분 없으세요

돈이 없으시면 돈을 버시든지 자제분한테 도움을 받아야지 매주마다 이게 뭐예요

(전화하는 시늉하며 가짜로)경찰이죠? 여기 노인 한분이 곤경에 처했는데요

거의 아웃사이더급으로 폭풍공격했지;;;

 

그러니까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다 필요없다고 펄펄 뛰면서 도망감

Who's Goal로가는靑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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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숀 아가루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