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로 이것저것 읽다보니까 조금 신기한거 발견.
http://statsbomb.com/2013/09/shots-and-key-passes-are-better-than-goals-and-assists/
http://statsbomb.com/2013/08/premier-league-strikers-and-repeatability/
골과 어시스트보다 슈팅과 패스가 더 낫다. 가 기사 제목인데
저기 사이트가서 해석해보면 알겠지만
올해 내가 10골을 넣었다고 칠때 내년에도 그만큼의 골을 넣을 수 있는가?
올해 내가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때 내년에도 그만큼의 어시스트를 해낼 수 있는가?
란 주제지.
근데 골보다 슈팅, 어시스트보다 키패스가 더 예측하기 쉽다고 해. (물론 아주 대단한 수치까지는 아니지만)
그러니까 내가 10골을 기록했다고 해서 다음시즌 10골을 넣으리라는 보장은 어렵지만, 내가 올해 70개의 슈팅을 했다면 다음 해에도 그만큼의 슈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거지. 패스쪽도 어시스트보다 키패스가 그러한 예측이 더 쉽다는 거고.
가로축은 1년차 슈팅, 세로축은 1년차 슈팅한 선수들의 2년차 슈팅 개수야. R2 값은 0.435
가로축은 1년차 골, 세로축은 1년차때 골을 기록한 선수들의 2년째 득점기록이야. R2값은 0.048
첫번째 표는 1년차때 많은 슈팅을 한 선수가 2년차때도 많은 슈팅(비례)을 한다고 볼 수 있지만, 2번째 표를 보면 1년차때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2년차때도 많은 골을 넣는 것은 알 수 없다(완만한 비례)는 것을 볼 수 있어..
고로 슈팅과 키패스는 약간의 예측을 할 수 있는 도구다 이 말씀. (다만 저 사이트는 이 약간의 차이를 크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와 모델을 만들어내지만...난 할 수 없기에 ㅠㅠ)
그러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궁금하더라.
만약 골을 많이 넣은 선수의 슈팅수가 적다면...즉, 슈팅당 득점률이 높은 선수가 슈팅이 적다면 내년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까?
위 데이터를 근거로 사용하면 A 선수는 골을 많이 넣었지만, 슈팅은 적었기에 내년의 득점은 그리 기대가 안된다고 볼 수 있지.
또 좀 더 사고를 넓혀본다면, 이걸 활용해 올해 개리그 공격수 영입시장을 알아볼 수 있을까?
앞서 말한대로 저 표대로라면 골보다 슈팅을 예측하기 쉬우니까 바운더리만 잘 설정한다면(가령 40개 이하의 슈팅을 기록한 선수들 중 골 수가 많다면 그 다음해 대부분 실패) 올해 성적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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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가지고 뒤적거렸지. 찾다보니까 몇몇 사례가 생각나더라?
당장 생각나는 선수가 울팀 한교원. 한교원이 2014년도에 10골을 넣었는데 그때 슈팅이 40여개정도야. 굉장히 적은 수치지.
근데 작년에 (권투를 좀 했지만) 26경기나 출전하고서도 1골 넣었더라고.
이외에도 많은 사례가 생각났어.
2011시즌 김동찬 37슈팅 10골 -> 2012시즌 2골
2012시즌 지쿠 42슈팅 15골 -> 2013시즌 6골
2011시즌 임상협 44슈팅 9골 -> 2012시즌 5골
4명이나 전부 그 다음해 골 수가 적어서 진짜 두근두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발견한 것 같아서 5년간 개리그(개클) Top 50위 득점 선수를 살펴봤는데...
(다음해 국외이적 제외, 장기부상-약물 제외, 최소 5경기-30슈팅, 개챌 기록포함, 위 기록은 그해 슈팅당 득점이 높은 선수 top10)
딱히 뭐 생각할만한 좋은 데이터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운이 좋아 4명 떠올린게 다 들어맞음.
그래프 만들어보고 별별 변수들 다 제외해 봤지만... 딱히 써먹을게 없음.
그나마 알 수 있는게
슈팅당 득점률이 좋은 선수 중 슈팅을 적게 기록한 선수들이 슈팅을 많이 기록한 선수들보다 많다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임 ㅠㅠㅠ
너무 변수(부상, 리그 득점력 유동성이 심함, 선수 군입대 및 개클챌이동...)가 많아 포기.
아 이걸로 올해 공격수 영입한 팀들 영입 잘했나 못했나 판단할 수 있을지 알았더니만 ㅠㅠ (윤주태, 김호남, 박주영, 양동현->참고로 4명다 슈팅이 적지만 슈팅 대비 골 기록이 좋은편) 실패로 돌아갔넹.
쓴게 아까워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