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자체 구단이 컨소시엄 체제로 바뀔 수 있을까?

by 버들 posted Dec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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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단이라고 해서 안 그렇겠냐마는, 구단주가 정치인인 이상 선거 때마다 팬들이 불안해해야 하는 현 지자체구단은 분명 문제가 많아. 세금을 축구단에 쓴다는 일반인/시의회의 인식도 그렇고, 축알못 낙하산들이 내려꽂히면 좃된다는 걸 보여준 케이스는 손에 꼽을 수도 없지.

연고지 소재 기업들 삥뜯어서 스폰서 유치하는 걸로는 자생이 힘들다고 본다. 그렇다고 지금 한국 경제 상황 상 떡하니 인수하겠다고 나타날 기업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지자체와 분리된 컨소시엄 형식의 독립 법인 설립이 이상적이라고 봐.

우선은 팀 성적이 믿받침되어야겠지. 개인적인 생각으론 성남, 인천, 잔류 성공한 광주와 승격 성공한 수프, 아쉽지만 1년 내내 멋진 축구를 보여 준 대구 정도가 가능성 있어 보인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만한 기업들은 축알못이란 걸 전제로 깔고 접근해야한다고 봐. 무조건 참여해주세욧 ㅠㅠ 이게 아니라, 타 구단과의 투자금액 차이를 비교해 가면서 얼마나 잘 해왔고, 지역 밀착적인 행동을 해 왔냐는 것. 그리고 연고지의 인구로 보았을 때 잠재적인 팬도 늘어날 수 있고, 지역 기업을 벗어나 전국적인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서. 성남은 아챔 진출 경험도 있으니 더 붙힐 게 많겠지.

허나 어려운 건 과연 현 지자체 구단의 운영 주체가 자신들의 권한을 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그렇게 쉽게 내려놓겠냐는 거지... 시/도에서 구단 하나 가지고 있으면 다음 선거 때 지역 체육계의 지지를 얻기에도 쉬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