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히 개인적으로 세워둔 감독 순위에서
최근까지 1위는 박경훈 감독이었다. 그런데 마음 속의 순위가 바뀌었다.
새로운 감독이 왔을 때, 팀이 똥통이었던 것이 아닌 이상 기존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감독 교체와 함께 주축 선수들 교체가 이뤄지거나
주축 선수들에게 아예 다른 role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팀 리빌딩을 하다 보면
세월아 네월아 조직력이 시즌 종료 끝날 때 쯤 되서 올라온다고 본다. (적절한 예는 떠오르지만 언급하지 않겠다.)
2011년 황선홍 감독이 부임할 때 대거 선수단 교체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성호 한 명 데리고 오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기존의 전력인 김재성-신형민에 황진성을 얹는 형태로 팀 변화를 줬고
정규시즌은 2위를 했으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본다. (물론 주축 전력이라고 생각했던 현 성균관대 감독이 나갔지만)
2010년 레모스의 경우 선수단 교체를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데리고 온 알렉산드로가 선봉에 섰고, 역시 여기도 설XX 이 팀의 주축으로 노병준은 맞 임대 등
김재성, 김형일은 월드컵 대표팀으로 불려 다니면서 전반적으로 그 전의 팀 선수는 그대로지만, 중심 축이 옮겨졌던 게
최악의 성적을 거둔 이유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지금 포항의 전술의 핵심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본다.
허리에서는 손준호, 신진호 공격은 김승대이다.
그럼 답은 간단하다. 이들을 주축으로 팀 전술을 만들어 갈 때 좋은 케미를 보여줄 감독은...
프로팀 감독 경험도 없고, ACL 경험은 없지만..
김병수 감독이 괜찮을 거 같다.
선수보고 감독 데리고 온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군 문제에서 자유로운 두 선수인 만큼
그들을 잡아줄 감독이라면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