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다른 팀이 추격해 와서 걱정이다?
전북이 후반기 들어 힘을 다소 잃으면서 2위인 수원과의 승점차가 좁혀질 위기에 놓인 순간도 있었다. 시즌 초반 벌어 놓았던 승점을 까먹을 위기의 순간이었다. 전북이 지난 9월 9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그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런데 같은 날 승점을 추격할 기회를 잡은 수원은 부산과 2-2로 비기고 말았다. 전북의 승점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 것이다. 또한 지난 달 17일 전북이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막판 선두 전북을 추격하던 수원팬들은 내심 쾌재를 불렀지만 바로 다음 날 수원도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차라리 수원이 이긴 날 전북도 이겨 승점이 그대로 유지되면 좋으련만 수원의 희망고문은 이렇게 이어졌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지난 10월 25일 전북은 서울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다시 위기를 맞았는데 이 라운드에서도 수원은 귀신 같이(?) 성남과 0-0 무승부에 그치며 또 다시 전북과의 승점을 그대로 유지하고 만 것이다. 전북이 추격을 당할 위기의 순간마다 수원이 스스로 이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 우승까지도 노리던 수원은 이렇게 자멸하고 말았다. 수원이 무섭게 추격해 와 전북의 우승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걱정하던 이들도 있지만 전북에는 이런 의도치 않은 행운(?)까지 따랐다. 리그 우승이라는 게 우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라이벌의 실수도 반드시 필요한 법인데 그런 면에서 전북은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우승 경쟁을 펼치던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2승 1무를 거뒀으니 전북의 승점 관리는 기가 막혔다.
본문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51109n09021?mid=s1013&isq=5887
올해 수원 밥상블루윙즈 의 대단한 활약상이 잘 담겨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