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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의 축구환상곡] 즐거운 훈련이 '한국의 메시' 만든다

by 불타는호두 posted Nov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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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은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수들이 즐기면서 발전할 수 있는 훈련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주어진 교본에 따라 틀에 박힌 교육을 하기 보다,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또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만화, 혹은 게임까지 관심을 기울이며 훈련을 즐겁게 만들 요소를 찾아 나서야 한다. 

지도자 개인에게 전가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 한국 유소년 축구계는 그러한 고민을 할 여유가 없다. 고용은 불안정하고, 시장은 척박하며, 평가는 즉각적으로 냉정하다. 모두 축구가 좋아서 이 세계에 뛰어들었으나, 행복한 이는 별로 없다. 결정적으로 학원 축구의 성적으로 대학 특기자로 입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타파해야 한다. 축구가 대입의 수단이 되는 분위기가 현 상태의 근본적 원인이다. 축구는 그냥 축구여야 한다. 축구가 사회에 순기능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큰 선수는 지도자도, 선수도 축구가 너무 좋아서 훈련장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가득할 때 탄생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자신이 가진 기술은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이전에 완성됐다고 했다. 그 스스로 집 근처 운동장에서 축구를 놀이로 즐기며 터득한 것이다. 그 뒤에 전술과 경험이 결합되어 축구천재가 되었다. 

올해 창단한 서울이랜드FC는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이 연고 지역 학교 축구부를 지정해 산하 유소년 팀으로 삼는 것과 달리 클럽 축구팀의 형식으로 유소년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원 축구팀들과 성적을 두고 경쟁하기 보다 기량 향상이라는 측면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축구계에서 아직 무명에 가까운 조세민 코치에게 U-12팀을 맡기는 파격 결단을 내렸다. 홈 경기장이 있는 잠실 지역에서 단지 프로를 꿈꾸는 아이들뿐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아이들을 아우를 예정이다. 강경훈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삼성 U-12팀은 아이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훈련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좋은 예 중 하나다. 

 

 

 

조세민 코치가 서울 u-12코치로 가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