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수원컵]대건고 김진야는 괜찮았고, 박명수는 환상적이었다

by 이분역시이천수 posted Sep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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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제목에서 보다시피, 인천뽕 주의.

 

 

 

     이승우

  김진야   이상헌   장결희

    김정민  장재원  

박명수 김승우 이상민 박대원

     문정인

 

일단 이승우부터. 인천 U-15 광성중 다니다 라 마시아로 넘어갔으니.

최전방 붙박이 프리롤.

개성이 강한 성격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혼자 축구하는 멘탈과 거리가 멈.

신장이 신장이다보니, 헤딩 못 땀. 막판 세트피스 헤딩은 제대로 땄는데 골이 못 돼서 아쉽다아...

 

최진철 감독이 왼쪽 라인을 대건고 라인으로 채웠는데, 굉장히 최적화가 잘 된 선택이었음.

 

앞에 섰던 김진야는 수비가담도 굉장히 훌륭했고, 공수 양면에서 박명수와의 호흡도 좋았음.

거기다 센스 좋은 이승우와 이상헌까지 연계에 가담해주는 덕에, 왼쪽에서의 공격을 활발히 가져갈 수 있었음.

그런데 김진야가 아무래도 오른발잡이다보니, 왼발 러닝 크로스가 박대한 급ㅠㅠ

 

박명수는 뭐... 이겼으면 평점 8 받고 MOM 되었어야 할 정도로 견고한 수비력과 적절한 공격가담을 보여줬음.

이승우가 만든 파울을 크로스바 하단을 맞추는 왼발 프리킥으로 바꿔냈고, 이상헌의 기가막힌 쇄도로 득점까지 이어짐.

아 근데 얘 누구 닮았는데... 누구 닮았지...

 

반대로 우측 풀백 박대원은 공격 시 장결희를 적절히 서포트해주지 못했어. 장결희 몸이 무거워보였던 것도 있었지만 결국 전반 막판에 교체아웃.

개인적으론 공미로 나온 이상헌이 공격 시에 감초역할을 쏠쏠히 수행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반 막판에 교체됨. 그 이유는 바로 다음에 적겠음.

 

전반 초중반에 센터백 둘 보면서 혀만 찼다.

이상민은 뒤로 도는 민첩성이 늦어서 뒷공간 털리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허용하기도 했고, 김승우의 클리어링 미스가 심판의 판단을 거치긴 했지만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음. 와아... 수비수 집중력이 뭐 저래... 무슨 저런 애들을 뽑았지...

그런데 장재원을 하프백으로 내리니 센터백 라인이 금방 안정되데. 후반엔 아예 3백으로 가더라. 덕분에 전반 초중반에 양산되덜 결정적인 실점위기는 확 줄어듬.

 

수미를 내리니 자연스레 중원에 숫자가 모자라게 되는데, 공미 이상헌이 공격 상황에선 좋지만 잘 안 내려오데. 해서 최진철 감독은 공수밸런스가 좀 더 잘 잡혀있는 차오연으로 교체한 듯.

교체는 적절했음. 차오연은 공격 상황에서 이상헌처럼 매끄러운 연계길은 못 되어줬지만 중간은 갔고, 수비 가담도 무난히 해줬음.

 

간혹 양쪽 윙어들이 스위칭하곤 했는데, 왼쪽으로 간 장결희는 아쉽게도 김진야 있을 때만큼 박명수의 서포트를 받지 못함. 하필 스위칭 할 때 나이지리아의 프레싱이 세더라고... 그래도 간간히 센스가 빛나고, 결정적인 슈팅도 날리고. 팀하고 발 맞으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후반 장결희가 유승민과 교체되면서 이승우가 좌측, 김진야가 우측으로 가는데, 이 때부터 한국은 공격의 무게추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상대 수비진이 딸려들어가서 생기는 왼쪽의 공간을 이승우로 찌르고 들어가는 전술을 구사. 김진야는 오른쪽으로 가도 돌파가 좋데. 크로스도 역시 날카로움까진 아니더라도 왼발로 주던 나줬다 크로스와는 달랐음. 나줬다 크로스와는.

 

       유승민

  이승우        김진야        

     최재영 차오연

박명수 김승우 장재원 이상민 황태현

       문정인

 

후반 막판에 김진야를 빼고 그 자리에 유승민을, 원톱에 유주안을 넣긴 했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음.

그렇게 경기 정리.

 

활약도를 봐서, 김진야 박명수 둘 다 다음 경기에 나올 듯.

 

박명수는 등번호 3번, 왼쪽 풀백

김진야는 등번호 26번, 왼쪽 윙어. 그런데 오른쪽으로 나올 수도?

 

 

이승우는 최전방 붙박이도 좋지만, 왼쪽 윙어나 F9로 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

이번 나이지리아 전엔 공격 전용 프리롤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지만, 윙포 자리에서의 돌파능력과 수비가담능력도 궁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