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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억원의 순커, 지앙수슌티엔에 잔류

by 신감독님 posted Jul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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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17억원의 이적료에 지앙수슌티엔(江苏顺天)에서 티엔진타이다(天津泰达)로 이적한 순커(孙可)에 대한 후일담입니다만,

먼저 지난 글을 참고 바랍니다.



CSL : 쑨커, 지앙수에서 티엔진으로 이적료 117억원

http://www.kfootball.org/board/3966081


CSL에서 중국선수중 이적료와 연봉 다 최고액을 기록했던 순커.

이 선수의 영입비용을 댄 티엔진의 스폰서 그룹은 취엔지엔그룹(权健集团)인데

이들은 티엔진의 성 체육회가 소유하고 있는 티엔진 타이다 클럽의 인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근래 헝다그룹의 성공사례 이후로 CSL이나 갑리그 클럽을 인수하는게 일종의 트렌드가 되고 있조.


그래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순커의 영입 이외에도 굴직한 영입을 조건으로 티엔진 체육회에 클럽의 인수를 타진합니다만

체육회는 거부합니다. 게다가 스폰서쉽까지 거절합니다. 순커도 거절....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취엔지엔그룹이 다단계로 성장한 그룹이기 때문에 다단계 그룹이 티엔진 타이다의 축구를 통하여 이미지 세탁을 하는만큼 타이다의 이미지가 더러워진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미 117억을 지앙수에 지불한 상태인 순커를 취엔지엔은 어떻게해야 할까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네요!

결국 취엔지엔은 순커와 5년의 소유권 계약을 한 뒤 임대형식으로 그대로 지앙수에서 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미지 세탁 좀 해보려다 오히려 티엔진에서 망신만 당했네요.

어리석을 정도로 순박한 사람들의 등골을 빼먹는 비즈니스 모델로 그룹이 된 자들이 설마 이대로 117억원으로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마는 걸까요?


그래서 이들은 전략을 수정하여 CSL이 아닌 갑리그의 클럽을 인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자, 어느 클럽을 인수할까요?

그들은 기왕 티엔진에서 망신당했으니 그 망신은 티엔진에서 갚아주기로 결정합니다.

바로 아직 2부인 갑리그에 있는 티엔진 송지앙(天津松江)을 인수하기로 결정!

지앙수에 임대보낸 순커도 소유권계약에 의해 송지앙이 1부 CSL로 승격하면 클럽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그땐 타이다와 송지앙이 단순한 더비 이상의 인연매치를 가질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티엔진 송지앙과의 인수가 확실히 타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와 투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듯하며 1부에서 이들을 보기까지는 몇 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부동산 투자 그룹이 돌풍의 대세를 이루던 CSL에 다른 형태의 자본이 참가한다는 점도 흥미거리이며

만약 이들이 투자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베팅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이미 CSL은 엥간한 기업들이 선점하거나 클럽을 소유한 성 체육회나 국영기업이 인수에 적대적이기 때문에 지금은 갑리그의 인수전도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