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꼴보기 싫으나 고치지 않는 것들...

by 유지환 posted May 23,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나 고백한다.

연고지 구단이고, 어쨌든 비전이나 패기가 마음에 들어서 서울이랜드 시즌권 끊었었음.

반쯤은 인천 멀어서 가기 싫다는 가족들 축구장 데려가볼까 하는 마음에 끊었었드랬지.

근데 이제는 그냥 동생한테 넘겨야 될 것 같다.

죽어도 안 고치는 나쁜 점들이 있네. 그것 떄문에 전혀 팀에 정이 안 가. 골을 넣어도 시큰둥하고...


일단, 이 ㅆㅂ놈들 왜 이렇게 서양사랑이 극진하냐?

맨날 구단 공식 알림 이미지에 영어 대문짝만하게 박아놓고 한글은 조그맣게 혹은 아예 없게.

서울이랜드가 언제부터 영어권 연고지 클럽이었냐?

세계인들에게 어필하겠다는데, 애당초 연고지 내에서 제 1 외국어로 쓰이는 언어라면

병기만 착실하게 해줘도 충분히 비한국어권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데

얘넨 늘 주객전도에,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것 같아. 개노답 삼형제인가?


이번에 주니어 유니폼 판다는 공지에도, 떡하니 외국인 애들만 입혀서 사진찍어 올려놨더라고.

실착샷 사진만 보면 어디가 도대체 서울 연고구단인지 알 수가 없어. 백인, 흑인 애들만 나와있는데.

구단 측에선 감독이랑 외국인 선수들 자녀들이 전부 다 그걸 입고 있길래 마침 잘됐다 싶어 찍은 사진이라고 함.

아니, 무슨 공식 상품 홍보로 쓰일 실착샷을 '마침 잘됐다 싶어' 찍어서 쓰냐? 무슨 대학 동아리임?

일 잘하겠다던 양반들이 이런 아마츄어스러운 짓을 해버리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음.

광고계, 패션계가 옛날부터 뭔가 쿨해보이고 싶으면 자꾸 이국적인 모델들을 써서 홍보를 해왔다는거.


근데 일반 기업이 그래도 짜증날 마당에,

서울 연고구단이 95%는 될 서울 아동시민 대표 이미지는 없고 5%의 대표들만 모인 사진 찍어놓고는

쿨해보이지? 서울 이랜드야~ 하면 그게 말이 되는 홍보고 연고의식이냐;;

만약 진짜 우연히 외국인 자녀들만 그 옷 입고 있어서 좋은 기회다 싶었다면,

하다못해 한국인 선수 자녀 한 명 유니폼 잠깐 입혀서 같이 사진 찍으면 돼. 근데 그럴 생각도 안 한거지.


준비 부족이거나, 의도된 행동에 어설픈 변명이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어느쪽도 좋은 모습은 아니기도 하고

이런 속보이는 짓이 너무 싫다. 구단명 정할 때도 그랬잖아?

서울 이랜드 FC 하면 누구라도 이랜드라고밖에 부를 수밖에 없어.

서울은 이미 선점당한 이름이고 서울에 E니 뭐니 붙이면 불편하거나 안 와닿으니까.

딱 봐도 구단이 아니라 모기업 홍보 욕망으로 가득한 이름인데,

그냥 당당하게 그렇게 정하면 될 걸 또 팬 공모랍시고 폼 다 잡아서 마치 팬이 선택한 이름인 것처럼 연막을 치더라.


홈런을 치든 실수를 하든 좀 당당하게 했음 좋겠는데 존나 치졸하고 잔머리굴려.

짜증나는 구단임.



그리고 자주 보이는 지지자들 분위기...

뭐 다를 게 있겠어. 커뮤니티 ㅇㅆ의 굉장히 불편하게 예의차리는 듯한 분위기는 한 가득한데

팀부심을 넘어 남의 팀, 남의 팀 팬들 깎아내리고 비웃는 모습이 같은 연고지 클럽이랑 어쩜 그리 매한가지인지......

들여다보면 똑같은 병크가 판을 치는 동네인데,

선민의식 욕하면서 똑같은 선민의식, 친목질로 얼룩지는 게 참 재밌더라.



아 오래간만에 와서 뻘글을 잔뜩 쌌군.

아무튼 맘에 안 듬. 다시 들기 어려울 것 같음. 역시 인천이나 빨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