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애] 돈 별로 안들이고 프로포즈 했음..ㅋㅋ

by Blueshine posted May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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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말해본다,,ㅋㅋ

좀 부끄럽기도 해서..


사실 별별 생각 다했어.

풍선을 막 들고 갈까,,

러브액츄어리 처럼 스케치북에 하나하나 써서 가야 하나,,

이벤트 오피스텔 많더라고,, 돈 조금만 쓰면 그런데서 로맨틱하게 해야 하나,,


결국엔

어디서 봤는데 사진들 찍어서 모아놓으니 멋있더라고..

그래서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몰라도 감행했음.


1. 일단 화이트 보드 작은거 하나 삼.

2. 아무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 저 결혼할건데 응원의 글 좀 써주세요" 라고 부탁함.

(나이, 국적불문 받음, 주로 영화관이나 공원이 확률 높음, 경찰서, 소방서 친절하심)

3. 어느정도 받을만큼 받으면 마지막으로 화이트보드에 결혼해 달라고 쓰고 셀카 찍음.

4. 맘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서 인터넷에 포토북 제작 함.

5. 꽃하고 같이 포토북 줌.



와이프는 이미 내가 꽃 가지고 오는거 보고 예감했다고 하는데..

포토북 보고는 울었어.

이유는 그때가 겨울인데 날 추운데 사람들한테 거절당하고 그러는게 눈에 보인다고..ㅎㅎ


지금은 결혼해서 축덕의 길로 인도하여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들이 개념으로 여가로 즐기고 있고,,

화이트보드는 우리집 창고방에서 박혀 있음..ㅋㅋ 그날 선물로 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