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서울 강원 관전평

by 페이지더소울 posted May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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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제법 비등했다고 보는데.. 좋은 기회는 강원이 조금 더 많았지만.
가끔씩 수비진영에서 앞으로 뻥 차면 최승인이 달려가면서 자기 걸로 만드는데 김영광 아니었으면 한 골 정도 넣었을 것도 같았고, 오른쪽에서 최진호 돌파도 괜찮고..

서울은 일단 이재안이 헬이었다(…) 반대편에서 김재성이 경기장 전체를 자기 영역으로 만들고 있는데 왼쪽에 짱박혀서 아무 것도 못하더니 후반 시작 얼마 안 되서 교체됐네
전반 직전 주민규의 골대슛 직관으로 본 건 어디 가서 자랑해도 될 듯

전반을 본 후에는 "마틴레니 전술이 효과적인지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후반에 이렇게 개털리고 나니까 오히려 말하기 새삼스럽네.. 이 전술이 잘 풀리는 경기를 봐야 비교가 될 것 같은데..

3대1 되고 나서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의도는 좋게 평가하는데, 그렇게 해서 빠진 오창현이, 비록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기여했던 것에 비해, 교체되어 들어온 라이언존슨이 따라는 헤딩도 못 따고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는 걸 생각하면 거의 패배를 확정짓는 한 수였다고 생각해. 헤딩 되는 공격수로 흔든다는 생각은 좋은데..

암튼 재밌는게, 수비를 쓰리백으로 돌렸는데도 이 중 한 명은 꼭 오버래핑을 하더라ㅎ 나중에는 수미 신일수까지도 공격수 보비로 바꿔버리고. 어차피 강원은 더 골 넣을 이유가 없었지만 가끔씩 공격할 때면 김영광은 계속 선방을 선보여야만 했음.. 김영광 빡쳐서 소리지르는 걸 1500 관중이 다 들음 ㅠㅜ

아무튼 그렇게까지 해서 중앙미들들이 우글거리는데(주민규와 보비를 미들로 내렸음) 막상 효과적인 장면을 많이 못 만드니까 뭔 소용인가 싶더라고.

대략 결론을 내면
이랜드와 달리 흔한 433으로 나온 강원의 공격이 잘 먹힘
라이언존슨은 잉여. 타라바이도 잘하는 건 모르겠는데 그래도 주전으로 나올 정도는 됨
주민규는 그 뭐냐 제갈량이 북벌 실패해서 퇴각할 때 혼자 후위에서 무쌍 찍는 조운 같았음
힘을 내요 글로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