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가기 싫은 날에는
눈 1M 정도 쌓였으면
거대운석이 우리 지구를 국빈방문해주었으면
인민군의 장사정포가 일제히 불을 뿜어
서울불바다의 꿈을 현실로 옮겨줬으면
아아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울트론 사마
왜 상암을 왜 강남을 왜 판교를
재기불능의 잿더미로 만들지 않으신 건가요
아주 깔끔하게도
어렸을 때 '간밤에 학교에 불 나서 휴교했으면 좋겠다' 류의 상상을 누구나 하지 않았나.
잔혹동시가 특히 충격적이었던 건, 대상이 엄마라는 점과, 삽화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