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기 싫은 날

by 이분그래도이천수 posted May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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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가기 싫은 날에는


눈 1M 정도 쌓였으면

거대운석이 우리 지구를 국빈방문해주었으면


인민군의 장사정포가 일제히 불을 뿜어 

서울불바다의 꿈을 현실로 옮겨줬으면


아아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울트론 사마 

왜 상암을 왜 강남을 왜 판교를

재기불능의 잿더미로 만들지 않으신 건가요


아주 깔끔하게도




어렸을 때 '간밤에 학교에 불 나서 휴교했으면 좋겠다' 류의 상상을 누구나 하지 않았나.

잔혹동시가 특히 충격적이었던 건, 대상이 엄마라는 점과, 삽화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