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산둥 몇몇 선수평

by 잠잘까 posted May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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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때 승부가 갈렸고, 산둥이 라인을 올리자 이재성이 물 만난 고기마냥 패스가 쩔어줬다. 여기에 매번 하는 교체인 공격수2명 투입이 아주 시기적절하게 들어가니 이건 뭐.





1. 최보경


어제 다시보기 했는데... 깜짝깜짝 놀랐음. 시즌 초에 그냥 반농담으로 던진 '최보경 주전'이 현실롴ㅋㅋㅋ 

이제는 아예 굳었다고 봐도 무방. 물론 거친 파울은 언제나 경계 대상이다. 



어제 전반, 포지션 변경을 함에 있어서 손발이 맞지는 않은 듯 했다. 문상윤과 이재성이 교대로 혹은 둘다 동시에 앞선에 뛰어들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역습을 맞는 타이밍이 생긴다. 그리고 항상 이 역습을 1차로 막는게 최보경이 아니라 오른쪽에서 튀어나오는 최철순이었는데, 김기희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듯. 최보경이 암만 잘해도 전방위를 막을 수는 없으니 계속 길목차단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봤었고.... 이게 불가능했다면, 그리고 전반전이 나름 밸런스형 전술이라고 볼때는 문상윤이나 이재성이 앞선에서 좀 더 과감했어야 했다.


그리고 전반 초중반에 타르델리(?)가 중거리슛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전 장면이 압박을 하기 위해 측면에 전북 선수들이 몰리는 장면이 있었다. 몰아서 압박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압박 할때 생기는 빈 공간을 누가 메워야 하는데 아직은 선수들이 제대로 인지를 못하는 듯 하다. 세컨볼 운도 산둥쪽에 좀 있어서 더 그러했지만, 2선에서 공 잡는걸 자주 허용한 것도 문제였고.


이런 점을 생각하면, 어제 최보경은 더 잘했다. 




2. 이재명


기대보단 잘했다. 근데 저번 산둥 1차전에서도 털렸는데, 어제도 털렸다. 일단 스피드가 딸려써 급격한 속도전환이나 스피드가 붙은 상대에겐 한계를 보이는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무리한 태클은 절제를 하는 듯 한데...(한번 했다가 크게 공간 내줬던가?) 뭐 이러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 지켜봐야지.


어쨌거나 현 시점에서 전북빠들의 가장 큰 떡밥거리일 듯 싶다. 이주용 VS 이재명



3. 에닝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 전진패스와 크로스가... 크로스가... 정말 날카로워졌다, 더 지켜봐야는게 맞지만...그래도 믿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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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호


최보경이 완전히 살아났고, 문상윤이 최근 점점 좋아짐에 따라 뜬금 부상중인 이호가 계륵이 되버렸다. 어제 경기는 아니었지만, 가시와, 전남전을 보면 날카롭다는 커팅도 잃어버린 모습.


전북 전술의 중추인 이재성의 위치에 따라 최보경과 정훈이 교대로 혹은 동시에 쓰일 수 있고, 문상윤이 들어가면 또 한번 다양하게 조합을 바꿀 수 있다. 근데 이호나 정훈을 동시에 쓸 순 없다.


이호와 정훈을 동시에 쓰는 게 무리라는 걸 안 이상, 둘 중 하나는 어떤 식으로는 스타일의 변화 혹은 과거같은 모습을 보여줘야는데....


아예 똑같을 바에야 몇년동안 응원한 정훈을 더 신뢰할 수 밖에 없고(그나마 낫기도 하지), 이호가 최보경보다 안정감에 있어서 더 나을 순 있겠으나 그마저도 앞선 경기에서 다 까먹어서 신뢰감을 잃음(전남전 태클은 가관이었고). 그 와중에 부상.


부상 복귀 날짜가 20일이던데, 전반기는 안될테고 여름에 힘내 봅시다. 이장님이 노장 패티쉬가 있어서 기회는 갈 듯.




5. 다지기


짤순이도 복귀했고, 수비/중원 자원에서 두각을 들어내는 선수가 있다보니 이제 슬슬 주전/로테 후보가 정해져서 어느정도 고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전북 떡밥은 이주용 VS 이재명, 쌍협이 기용, 그리고 승현이가 기회 잡을때 잘하는 정도? 어제 중계에서 나온 말인지 가물가물한데 이승현이 어제 선발이 유력했다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