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FC의 첫 경기인 안양FC전에서 시축을 했다. 그는 “이랜드FC를 아시아 넘버 원 인기구단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축구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지역사회와 한국 축구에도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FC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된 박 부회장은 구단 운영에서도 ‘엄마 같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축구단 전지훈련이 진행되던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를 깜짝 방문했다. 전날 중국 출장에서 돌아와 피곤한 상태였지만 “선수들이 설 연휴 코앞에도 훈련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곧장 남해로 내려갔다. 그는 직접 챙겨간 떡과 수제쿠키를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이랜드FC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며 열정적인 경기로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함께 식사를 마친 뒤 테이블을 돌며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어 힘들진 않으냐”며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FC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이랜드의 의류 디자인 노하우를 발휘해 만든 ‘와일드 레울’이라는 이름의 이 옷은 일반적인 축구 유니폼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얼룩덜룩한 표범 무늬를 넣어 용맹한 고대 전사의 갑옷을 연상시키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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