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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0억 스폰서'와 '용품 대란' 사이

by 캐스트짘 posted Feb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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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구단인 서울이랜드FC는 17일 메인스폰서계약체결을 발표하며 5년간 총액이 140억 원이라고 밝혔다. 메인스폰서의 지원금액을 발표하는 것도 드물지만, K리그 챌린지 구단이 연 28억 원의 메인스폰서를 유치했다는 사실도 주목 받기에 충분했다.

반면 몇몇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구단은 용품사의 달라진 태도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몇몇 용품사 관계자들이 예고한대로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챌린지에 참가하는 서울이랜드가 연 28억 원의 메인스폰서를 유치한 것은 예외적인 일이다. 서울이랜드와 이랜드 리테일은 모두 모기업인 이랜드를 뿌리로 두고 있다. 서울이랜드의 의욕적인 행보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해도, 아직 박수를 받기에는 이르다. 서울이랜드는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멀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K리그는 ‘디즈니랜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K리그 현실은 어렵다. 용품사 관계자 그리고 스폰서 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몇 해전부터 K리그의 위기를 예고했었다. K리그가 연봉공개와 J리그 벤치마킹 등으로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일선 구단 고위층들의 인식은 그대로라는 이야기다.

“K리그가 인기가 크지 않은 것은 모두가 않은 사실이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어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들은 고압적인 자세다. 무얼 해줄 수 있느냐고 물으면, ‘옷을 입어주는 데 더 해줄 게 무어냐’라는 답이 돌아온다. 현실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몇몇 팀은 유니폼을 교체했고, 기존 업체와 재계약을 한 팀들도 있다. 이들은 조금 다를 뿐 맥락상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유니폼을 ‘입어주는 게’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폰서들은 10억이 넘는 현물 혹은 현금을 제공하는 자신들을 위해 구단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팀의 목표는 승리다. 하지만 프로축구팀의 목표가 승리 하나 일 수는 없다. 프로팀은 경제활동을 통해 수익을 남겨야 한다. 그리고 스폰서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이런 활동은 팬들을 기쁘게 하는 활동과 겹쳐지는 경우가 많다. 2015년 K리그 구단들은 승리와 만족(팬, 스폰서)를 위해 뛰어야 한다.


http://m.sports.naver.com/soccer/news/read.nhn?oid=436&aid=0000014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