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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준우승 한교원, 챔피언 윌킨슨과 재회한 순간

by 캐스트짘 posted Feb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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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은 윌킨슨을 보자 웃으며 다가가 “콩그레추레이션”이라는 구수한 발음으로 우승을 축하했다. 손을 맞잡고 어깨를 부딪치며 몸으로도 인사한 뒤 호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윌킨슨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How about 호주?”라고 물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니라 호주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은 한국 생활 4년차의 자격이 있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한 달 간의 호주 생활에 대해 짧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대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는 호주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선수는 가장 마음에 든 도시의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고, 둘 다 최하위로 캔버라를 꼽자 윌킨슨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 좋아”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윌킨슨은 아시안컵 이후 약 열흘 동안 휴가를 즐긴 뒤 팀에 복귀했다. 아시안컵 전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개인 훈련과 이른 대표팀 훈련에 임했기 때문에 이번 겨울은 유독 휴식이 짧았다. 그러나 한교원보단 낫다. 한교원은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친 뒤 호주에서 전북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곧장 합류했다.

윌킨슨은 “아, 이번 겨울 휴가는 너무 짧았다”라고 말하더니 곧 멀찍이 있는 한교원을 보며 “교원보단 그래도 내가 낫지 않나? 교원, 말은 안하지만 아마 화났을 거다”라며 씩 웃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4486&date=2015021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