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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정 현장에서] 진짜 프로가 되려는 안산경찰청의 도전

by 캐스트짘 posted Feb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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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야. 3미터. 본인이 그걸 더 뛰느냐, 덜 뛰느냐에 팀이 이기고 진단 말이야.” 목포국제축구센터의 연습장. 선수들 사이에 선 이흥실 감독의 외침이 찬 겨울 바람을 뚫고 운동장 안에 울려 퍼진다. 선수들은 저마다 큰 소리를 외치며 기운을 불어넣는다. 안산경찰청의 동계 전지훈련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뜨겁고, 활력이 넘친다.

지난해 경찰청은 안산과 연고지 협약을 맺으며 홈구장 찾기에 성공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 창설과 함께 프로에 뛰어들었지만 첫 시즌은 홈 없이 원정만 이어가는 기형적인 모습을 반복했다. 어렵게 연고지를 찾았지만 지난 시즌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고지인 안산은 세월호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며 도시 전체가 비통에 빠졌다. 본격적으로 창단은 했지만 팬들을 끌어 모을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 2년 연속 K리그 챌린지 2위를 기록한 안산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의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시즌 말미 전역자들로 인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광주FC에게 홈에서 0-3으로 대패하며 꿈은 좌절됐다.

2015시즌을 준비하는 안산은 변화를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하나다. 진짜 프로가 되자는 것이다. 선수단은 그라운드 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구단은 좋은 지원과 행정으로 뒷받침 해서 안산에 축구의 붐을 일으키는 것. 그래서 홈 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을 조금씩 관중들로 채워가려고 한다. 무엇보다 힘겨웠던 2014년의 안산에게 새로운 희망과 위안이 될 수 있게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452&article_id=0000000225&date=2015021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