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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을 고민케 하는 2%, 그래도 포기는 없다

by 캐스트짘 posted Feb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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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야 다 잘되고 있죠. 부상자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 부족해요. 그리고 그 2%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전라남도 순천에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김 감독에게 2015시즌 준비가 잘 되어 가냐고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이 2%라는 표현을 얼마나 많이 언급했는지 그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면 이 단어만 연상될 정도였는데, 이 2%라는 부족함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명약관화하다. 스쿼드 보강이다. 김 감독은 “딱히 어느 포지션이라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라고 2%를 설명했다. 물론 이런 베테랑들은 성남의 재정적 여건상 쉽게 영입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를 못 메운다고 해서 괴롭진 않아요. 안 되는 걸 억지로 끌고 갈 순 없잖습니까? 환경에 맞고 가야하는 게 지도자의 숙명이죠. 그런데 말이죠.”

처한 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단서를 붙인다. 김 감독은 성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K리그 클래식 잔류만 목적으로 한다면 지금 전력으도 크게 문제없다고 했다. 하지만 성남은 2015시즌 ACL이라는 무대에 나선다. 큰물에서 놀게 된 성남이 이 기회를 통해 클럽의 명성을 드높이고 시민 구단의 롤모델로 자리하려면 이 정도 수준의 전력으로는 쉽지 않다. 김 감독도 바로 이 점을 거론했다.

“프로에서는 투자가 성적을 만듭니다. 전북을 비롯한 강호들은 대대적으로 투자하거나 과거 많은 돈을 쏟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승 후보로 불리는 이유죠. 하지만 시민 구단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어려움이 많아요. 큰 걸 바라는 건 아니나…, 조금만 더 투자하면 극복할 수 있을 법한 차이가 보인다는 게 아쉽습니다. 아깝다고 무조건 아끼려고만 하다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지면 더 큰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어렵더라도 투자하는 게 낫죠.”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343&article_id=0000046029&date=2015020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