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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전북은 언제나 1순위다"...②

by 캐스트짘 posted Jan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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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공식 경기만 42경기를 뛰었다. 힘든 건 없나?

체력 회복이 되지 않아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체력 회복에 대해서는 20대 초반과 다를 바가 없다. 아무래도 선수가 생각하는 것의 차이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고 하면 계속 몸이 처진다.

- 전북의 연령층이 높아졌다. 동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동료들도 자신들이 나이가 먹은 줄 모르겠다고 하더라. (나이를 먹으면 힘들다는 건) 편견인 것 같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매번 좋을 수가 없다. 굴곡이 분명 있다. 그런데 그것을 나이가 먹어서라고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이 편견이다. 선수의 경기력은 리듬이 있다.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다시 올라가게 마련이다. 역시나 생각을 하는 차이다.

- 어느 정도 은퇴를 생각할 나이이긴 하다.

내가 은퇴하는 시점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순간이다. 그렇게 되면 고민을 정말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은퇴 시점을 두고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미리 경기력에 대한 걱정과 은퇴 시점을 생각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뛰다보면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 때는 미련없이 선수 생활을 접을 것이다.

- 포항에서 데뷔를 해 7년을 보냈다. 올해로 전북에서도 7년이 된다. 두 팀은 이동국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포항과 전북 모두 내게는 고마운 감정이 있는 팀이다. 포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프로 생활까지 할 수 있게 해준 팀이다. 어떻게 보면 이동국이라는 존재를 만들어준 팀이다. 고맙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전북의 경우에는 나 이동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팀이다. 

- 전북 이적 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지난해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데 큰 힘을 보탠 것 같다.

전북이 명문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 보면 나도 도왔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모든 사람이 도운 것이지만 내가 그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행복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 몇 년 뒤, 몇 십년 뒤 첫 우승의 순간을 떠올렸을 때 내가 있었다는 것 생각하게 되도 감격스럽다. 

- 얼마나 우승 트로피를 더 수집하고 싶나?

얼마 전 구단에서 우승 반지를 제작해줬다. 반지를 보고 있으니 우승 트로피가 더 탐나게 됐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옷에 새겨진 별 3개를 만지면서) 3개를 보니깐 허전한 것 같기도 하다.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올해로 전북과 계약이 끝난다.

올해로 전북과 7년째다. 7년 동안 다른 팀에서 이적 제안이 왔었다. 하지만 내 1순위는 언제나 전북이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난고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 내 마음속의 1순위는 전북으로 두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73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