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는 9일 "외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회의를 통해 감독을 결정한 뒤에도 윗선에서 뒤집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 5일 K리그 지도 경력이 풍부한 인물 한 명을 최종 선정해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 시장까지 보고가 올라간 상황이라 선임이 유력했다. 구단에서 보도자료를 준비할 정도로 계약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4일이 지난 9일 오후까지도 공식 발표는 없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주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유정복 시장을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를 통해 새 감독에 대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감독 선임에 있어서 최종 결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새롭게 등장한 후보가 구단주 측근들과 대학 동문이라는 점도 매끄럽지 못하다. 이 측근들은 대표이사의 향후 거취까지 언급하며 새로운 후보를 들이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갈 길이 급하다. 이미 다른 팀들은 국내외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인천은 8일 첫 소집했지만, 9일 광양으로 떠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당분간 인천에서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감독이 없어 제대로 몸을 만들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금은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새로운 인물을 검토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외압에 흔들리고 있는 대표이사로 인해 인천 구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 직원들도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빨리 감독을 세우고 새 시즌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팬들은 모든 탓을 직원들에게 돌리는데 사실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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