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혹독한 훈련을 울산 지휘봉을 잡자마자 그대로 도입한 것이다. 윤 감독은 "속도와 압박이 빠른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이 필수다. 5일 첫 훈련에서도 쿠퍼 테스트를 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평가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종이 호랑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2013년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2위에 올랐던 것과 대비되는 성적 때문이다. 울산은 간신히 상위 스플릿에 들었고 조민국 감독도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있으며 조직력을 가다듬기 힘든 것이 패착이었다.
2015시즌 선수단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다. 미드필더 마스다(30)를 포함해 지난 시즌 임대를 떠났던 11명의 선수가 돌아왔다. 임대를 왔던 백지훈(30)은 수원으로 복귀했다. 이에 윤 감독은 "구단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한국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영입은 구단에 일임했다"며 "난 선수 파악에 중점을 둘 것이다. 잘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윤 감독은 겨울 훈련에 의미를 뒀다. 그는 "선수들을 직접 본 것이 1주일도 안 된다. 조금 더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며 "모든 선수를 0에 놓고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지켜보고 고를 것이다. 모든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름 값이 아닌 실력만 놓고 선수를 기용했던 도스에서 철학을 울산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겠단 뜻이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316310&date=20150109&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