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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김병지, 그 전설을 이으려는 김민식

by 캐스트짘 posted Jan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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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있을 때 부모님이 홈, 원정 대부분 경기를 오셨어요. 제가 그렇게 쉬시라고 해도 부모님은 ‘네가 몸 푸는 것만 봐도 좋다’고 하셨어요. 전남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말씀 드렸죠. 지금 당장 병지 선배가 있어 출전이 힘들지만,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주전을 차지하겠다고요. 또 하나는 배우고 싶었어요. 전북에서 최인영, (최)은성 코치님께 골키퍼로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김병지라는 전설과 함께하고 싶어 결단을 내렸죠.”

김병지는 대견하다는 듯 “민식이는 향후 전남의 10년 이상을 책임질 골키퍼에요. 실력은 물론 인성도 겸비했어요. 골키퍼는 30대부터가 중요하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경험도 쌓였고, 자기관리, 위기관리 능력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죠. 함께하는 동안 제가 가진 걸 최대한 알려주고 싶어요.”

61경기, 679경기. 김민식과 김병지의 경기 출전 수는 10배 넘게 차이 난다. 김민식이 언제까지 뛸 지 장담할 수 없으나 김병지의 기록 깨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른 골키퍼들도 마찬가지다. 축구역사 교과서가 있다면 실릴만한 대기록이다.

이에 김병지는 “처음에 500경기를 달성했을 때 끝일 거라 생각했는데, 되더라고요. 그렇게 600, 어느덧 700을 바라보고 있죠. 제가 이런 대기록을 달성하기까지 결코 과정이 순탄치 않았어요. 고통의 연속이었죠. 선수는 경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해요. 경기력이 떨어지면 가치가 떨어지고, 경쟁에서 밀리는 거잖아요.그때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며 수 없이 생각하고, 훈련했어요. 지금도 목표를 두되 한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옆에 있던 김민식은 “전남에 오기 전부터 병지 선배의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럴 수밖에 없죠. 워낙 유명하시잖아요(웃음). 바른 생활의 표본이죠. 수비 뒤에서 조율, 경기를 내다보는 시야, 수많은 대회 출전으로 쌓은 경험은 따라갈 수 없죠. 이런 장점들은 제가 흡수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에요. 저도 나이가 들수록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13&article_id=0000012924&date=20150107&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