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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에도 굳게 닫힌 지갑, 수원의 2015년은?

by 캐스트짘 posted Dec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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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선수단이 그대로 뛴다면 2015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동이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한숨이 수원의 현실이었다. 한 때 모기업 삼성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리그의 굵직한 선수들을 끌어 모았던 수원은 인건비 구조조정 및 예산 감축의 직격탄으로 지갑을 굳게 닫았다. 이적시장의 '큰 손'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 2015년 구단 예산은 지난해에 이어 또 줄어 들었다. 

고민의 연속이다. 외부 환경 때문에 수원은 2015년 시즌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선수단 구성에 더 주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관심은 자유계약신분(FA) 및 고액 연봉자들의 거취다. 

수원의 중원을 지키는 김두현(32)과 염기훈(31)이 올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했다. 이들은 수원의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이자, 팀의 중심이다. 염기훈은 '캡틴'으로 팀을 이끌며 4골-8도움을 기록했다. 전성기였던 2011년(9골-11도움)의 활약에는 못미쳤지만 2006년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리그 35경기)를 소화했다. 4월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8억3200만원으로 K리거 연봉 랭킹 3위에 오른 김두현은 지난 6월, 몸값을 낮춰 수원과 단기 계약을 맺은 뒤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들의 역할과 헌신은 구단도 인정한다. 하지만 구단 사정을 감안하면 고액 연봉이 부담스러워 재계약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의 관계자는 "이들이 팀에 필요한 선수들은 맞지만 구단 정책이 유스팀 선수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몸값 때문에 재계약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다른 구단과 협상을 가져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재계약 협상을 해보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9일부터 시작된 팀 훈련에 김두현과 염기훈은 나란히 참가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까지 수원의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FA인 김두현과 염기훈은 1월 1일부터 타구단과 우선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이밖에 FA는 아니지만 정성룡(29)을 비롯한 고액 연봉자 일부도 '긴축 정책' 탓에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 구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산토스, 로저, 헤이네르 중 '득점왕'을 차지한 산토스만 2015년 수원과 한배를 탄다. 수원은 외국인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한 수원은 1월 6일부터 16일까지 남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19일 스페인 말라가로 23일간의 2차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에 대비하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653805&date=20141230&page=1